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삼면경

'백운찬, 선거때 거짓말한 거 회원들에게 사과해야' 비등

◇…최근 이창규-김완일 세무사가 백운찬 세무사회장의 '무능'을 지적한 서신과, 백운찬 회장의 '반박서신'을 받아 본 세무사들은 양측 주장의 옳고 그른 것을 평가하기 이전에 우선 사상초유의 상황을 매우 관심있게 바라보는 모습.

 

일반 회원이 현직회장의 무능을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적시하며 비판한 데다, 지적한 내용이 그동안 일반 회원들이 느껴왔던 바를 대부분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번 일이 잘 발전 되면 향후 세무사계 발전에 하나의 모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뜻 있는 회원들의 중론.

 

특히 회장으로 한 번 뽑아 놓으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임기가 끝날때까지는 회원들은 그냥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번 이창규-김완일 서신은 '회장도 잘못하면 회원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실증 돼, 향후 회장은 누가 되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일각에서는 이 번 일을 계기로 회장이 무능할 경우 '탄핵' 할 수 있는 '회원소환제'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편,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백 회장이 선거때 거짓말 한 것을 반박서신에서 시인한 이상, 우선 거짓말한 부분에 대해 전 회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회원들을 무시한다는 비판여론과 함께 회장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이라고 한마디씩. 

 

한 중견 세무사는 "그동안 세무사회가 회원들을 징계하고 또 소송까지 벌이는 갈등이 왜 벌어졌는 지 궁금했는데, 이 번에 이창규 세무사와 김완일 세무사가 보낸 서신을 보고 실체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

 

또 다른 노장파 세무사는 "지난 번 선거때 백운찬 회장이 국회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그런데 그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참으로 실망이다. 회원들을 완전히 속이고 당선 된 것 아닌가. 세무사회장 팔아서 국회의원가라고 표 찍어 준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회원들에게 거짓말 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변. 

 

또 다른 회원은 "백 회장이 국회 비례대표 신청을 비밀리에 한 것에 대해 '세무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 했는데, 이 건 한마디로 세무사들의 전통적 품위와 자존심을 알고나 있는 지 의심스럽다"면서 "우선 선거때 국회에 가지 않겠다고 해 놓고 뒤로는 몰래 국회의원 되려고한 것은 명백히 회원들에게 거짓말 한 것이다. 또 비밀로 한 것은 회에 미칠 영향때문이라고 답했는데, 국민이 국회에 진출하는 게 숨길만큼 부끄러운 일인가?. 범죄행위인가?. 어설픈 변명으로밖에 안들린다"고 강조.

 

한 소장파 회원은 "백 회장이 약속을 깨고 몰래 국회 비례대표 신청한 것은 누가 봐도 떳떳하지 못한 것인데, 그것을 지적한 사람을 향해 음해성 비난이라면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오히려 비판한 것은 적반하장 아니냐"고 지적. 

 

한 국세청 고위직 출신 세무사는 "이창규 씨나 김완일 씨 모두 사려 깊고 점잖은 분들로 아는데 오죽 했으면 그런 서신을 회원들에게 보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무사직을 아끼고 천직의식이 없으면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나도 이제 예산집행은 물론 모든 회 업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부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