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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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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무서워요” 경북경찰, 목숨 끊으려던 여고생 구해

경북경찰청 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여고생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6분께 경북 도내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양이 "아빠한테 맞는 것보다 차라리 죽고 싶다"고 112 상황실에 전화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북경찰청 112상황실 박용철(51) 경위는 A양을 진정시키고 설득했다.

하지만 A양은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기지국 위치를 조회했고 해당 지역 경찰서에 출동지령을 내렸다.

또 경찰은 A양을 찾을 때까지 통화를 이어가는 한편 A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순찰차 2대를 투입했다.

통화가 시작 된 지 19분40초가 지난 오전 11시16분께 아파트 12층 옥상에서 박 경위와 울먹이며 통화하던 A양을 발견, 구조했다. 

경찰은 A양을 경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게 하는 한편 아버지와 격리조치 했다.

박 경위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학생을 구한일이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박화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박 경위에 대한 표창 수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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