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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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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도박사이트 개설 뒤 투자금 1억원 가로챈 20대 3명 구속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가짜 도박 베팅 사이트를 개설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돈을 딴 것처럼 속여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24)씨 등 20대 남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스포츠 경기결과 예상 정보를 주겠다'고 광고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18명을 가짜 도박 베팅 사이트로 유도, 투자금 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사이트 광고, 베팅 유도, 자금 세탁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개설 전문 업체에 월 200만원을 주고 '가짜 도박 베팅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사이트 운영 권한이 없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른바 픽스터(스포츠 경기결과 예상 정보 제공자)를 사칭, 베팅 결과를 조작해 돈을 딴 것처럼 사기 행각을 이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베팅 위임장을 받은 뒤 승부를 조작할 수 있는 도박 게임에 투자금을 걸고 이긴 것처럼 속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팅 금액을 인출하려는 피해자들에게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면 수익금에 준하는 돈을 재입금하라'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해킹된 개인정보를 이용, 인터넷 카페 등지에 광고한 점을 토대로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은 불법도박을 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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