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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무디스 "한국, 성장 부진 장기화…은행권 전망 '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취약한 국내 소비심리와 대내외적인 정책 리스크 확대로 경제성장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으로 가계부채 및 기업구조조정의 정책방향에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작년의 2.7%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리 이사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의 매출 감소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에 압력이 발생하면서 자산건전성 약화가 예상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장기화로 우발채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12~18개월간 국내 은행권의 자본적정성이 취약해 질 수 있다"며 "낮은 수익성, 자본비율 산정시 자본성 채무증권의 점진적 제외 및 2018년 IFRS9 도입으로 자본적정성에 하향 압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은행권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수익성과 효율성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리 이사는 "순이자마진 안정화와 신규 대출의 금리 상승세로 올해 은행권 수익성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은행들이 엄격한 비용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약화 추세를 보여온 판매관리비용율도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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