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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韓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조업 M&A 증가율, 中의 50분의 1도 안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제조업 인수·합병(M&A) 증가율이 중국의 52분의 1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M&A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6년 동안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술·통신·생명공학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 M&A는 이전 3년(2011~2013년) 에 비해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 M&A는 무려 624%나 증가했다. 

이밖에 미국(115%), 독일(122%), 일본(37%) 등 주요 선진국들의 증가율도 한국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적인 추이를 봐도 우리나라 제조업의 M&A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지난 2011~2016년 동아 국내 제조업 M&A는 100억~200억달러 수준에 정체 돼 있다. 

가장 최근인 2014~2016년간 실적은 이전 3개년에 비해 거래금액이 29% 증가했지만 이는 독일(307%), 중국(257%), 미국(107%) 등과는 차이가 크다. 

건당 금액 증가율면에서도 한국은 3%가 증가한 반면 독일(289%), 중국(231%), 미국(88%) 등은 투자를 늘리며 제조업 M&A를 대형화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 제조업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경간 M&A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 M&A 중 국경간 M&A 비중은 한국이 33.7%인 데 비해 일본 65.6%, 독일 96.3%에 달한다. 

한국 제조업 M&A는 아태-신흥국에 72.5% 집중 돼 있지만 일본과 독일은 북미지역 비중이 각각 44.8%, 7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 고유의 경쟁력 및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수단으로서 M&A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특히 개별 기업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대응과 국내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을 직접 M&A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정책 대안의 하나로서 국부펀드나 국가 기술개발(R&D) 예산 그리고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이 나서서 제조업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차세대 기술이나 사업 기반을 보유한 업체를 M&A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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