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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철강업계, 美 무역관련 보고서 발표 앞두고 '긴장'

철강업계가 미국의 2대 무역관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계기로 철강분야에 대한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6월말 또는 7월초에 무역적자 분석 보고서와 수입산 철강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2가지 보고서를 명분으로 삼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적자 분석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등 대미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철강 관련 보고서는 최근 미국으로 수출이 증가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은 자국내 수입산 철강재의 점유율이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 국회, 철강업계가 한 목소리로 각종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철강 관련 보고서도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작성된다. 

 문제는 미국이 지금도 철강업종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향후 2가지 보고서를 근거로 통상 압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우리나라 업체에서 생산하는 열연 강판, 열연 후판, 냉연 강판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선재까지 반덤핑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상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다는 행정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산 철강 수입 제한 작업을 위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에서는 일단 무역관련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정부부처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추가적인 관세부과나 수입물량 제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경우 괴씸죄에 걸려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사절단에 철강업계 대표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철강업계는 매우 안타까워하는 상황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에 완화를 요청하는 한편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생산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판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서 추가적인 관세 부과 등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정부부처와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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