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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사드·北도발에 외국 관광객 뚝···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가 157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자 전반적인 외국인 여행객이 감소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78억3000만 달러에 비해 두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특히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와 여행수지가 모두 악화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여행수지는 상반기 누적 7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7년 하반기(82억5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여행객 급감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자 전반적인 외국인 여행객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출국자수는 20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났고, 입국자수는 99만2000명으로 36.2%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는 25만5000명으로 66.4%나 급감했다.

한국은행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은 "우리가 출국하는건 기조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며 "소득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고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수는 올해 3월에 중국의 한국 단체 여행 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다른 나라 여행객도 상당히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운송수지도 해운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누적 2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해운 업계 불황 반영해 적자로 전환된데 기인.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516억9000만 달러)보다 29.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는 583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6년 상반기에 624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수출이 2819억2000만 달러, 수입이 22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것이고, 수입은 21.5%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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