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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국내 시장 확대 노리는 화웨이…이달 홈페이지 리뉴얼

글로벌 스마트폰 3위를 기록 중인 중국의 화웨이가 이달 중으로 한국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7일 "화웨이는 이달 중으로 한국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을 마칠 계획"이라며 "글로벌 홈페이지처럼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인터넷 에그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화웨이가 저변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홈페이지 새단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 2월 멍 샤오윈(孟少云) 사장을 화웨이코리아의 수장으로 새롭게 투입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시 그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프리미엄폰 P9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P9은 지난해 4월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 출시 시점이 8개월가량 늦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또 59만9500원이라는 애매한 가격 설정도 프리미엄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LG유플러스에서는 지난 5월 P9의 출고가를 낮추는 동시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공짜폰으로 판매하며 재고 정리에 나섰다. 이후 아직까지 후속 모델 도입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의 경우 요청 시점이 늦은데다가 국내용으로 들어오면서 솔루션 검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재로서 후속 모델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지만 도입할만한 모델이 있는지는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P10은 국내 시장에서는 보기 힘들 예정이다. 이미 6개월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P9에서 학습을 한 LG유플러스가 다음달에 나올 메이트10이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P11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이트10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인 기린 970이 탑재됐다.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는 CPU보다 처리 능력은 25배, GPU의 6배, 에너지 효율은 50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 970에 포함된 NPU는 사진 1000장을 인식하는 데 배터리 소모율이 0.19%에 불과하고, 1분 동안 20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측은 어떤 모델이라도 이통사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한국형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어떤 모델이 한국에 출시될지는 이통사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태블릿PC의 경우, 리니지 레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KT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비와이패드2 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KT는 전작 비와이패드1의 예상치 못한 흥행을 경험한 뒤에 후속작 출시도 흔쾌히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와이패드1은 작년 KT의 태블릿 판매량 중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출고가는 33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수준이라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비와이패드2 물량이 부족해 추가 입고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5G 상용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라며 "향후 경쟁력이 뛰어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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