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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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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측 "김종 전 차관 녹취파일 공개 않기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외압을 받은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 측이 해당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는 22일 "당초 문제의 녹취 파일 공개를 검토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팀GMP는 "(해당 녹취파일이)검찰 수사의 증거물 성격으로 제출하기로 결정돼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팀GMP 관계자는 "변호인단에게 자문한 결과 녹취 파일을 공개할 경우 제3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녹음 파일로 인해 사실이 왜곡·과장 또는 확대 해석돼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이미 보도된 그대로"라는 것이 '팀GMP' 측의 입장이다.

지난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25일 박태환 측과 만나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각종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들을 던졌다.

김 전 차관은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의 반대를 꺾고 올림픽에 나가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운 애인데.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겼어. 이긴 게 이긴 게 아니라고 난 그렇게 보는 거예요"라며 사실상 포기를 강요했다.

또 "(기업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 줄 수 있어. 그렇게 해주려는 기업도 나타났어"라며 권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은 대회를 마친 뒤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당시) 무섭기도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 등에서 무서움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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