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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접촉' 빅토르 안 "내가 급했어"…한승수 "괜찮아요"

18일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결승 레이스가 펼쳐진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결승에 진출한 4명의 선수들이 스타트를 끊은 직후 오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과 한승수(25·국군체육부대) 사이에 접촉이 있었고, 한승수가 넘어진 것.

스타트를 끊은 직후 한승수가 3위에 빅토르 안이 4위에 자리했다.

첫 코너를 돌면서 빅토르 안이 팔로 살짝 한승수를 미는 듯한 장면이 있었다. 하필 한승수와 접촉이 있었던 선수가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우다징(중국·40초543)과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40초637)가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가운데 빅토르 안이 세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넘어졌다 일어나 레이스를 펼친 한승수는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해야했다.

하지만 영상 판독 결과 빅토르 안이 한승수를 살짝 밀친 것으로 나타나 실격 처리됐다. 동메달은 한승수의 차지가 됐다.

빅토르 안은 "스타트를 하고 제가 급했던 것 같다. (한)승수와 부딪힘이 있었다"며 "나도 오래 경기를 하고, 경험도 쌓았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배우고 공부하게 된다. 승수나 저나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승수는 "앞에서 자리를 잡고 가고 있었는데 (안)현수 형과 살짝 부딪혔다"며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고, 나의 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수 형이 먼저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수고하셨다고 답했다"며 웃어보였다.

한승수는 "현수 형과 같이 레이스를 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기분 나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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