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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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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의 춤꾼' 15년 만에 빛 본다…6월 6일 개봉

무려 15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빛을 보게 된 다큐멘터리영화 '바람의 춤꾼'이 다음달 6일 국내 예술독립영화관에서 개봉한다.

'바람의 춤꾼'은 1980년대 한국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을 목도하면서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게 된 거리의 춤꾼 이삼헌씨를 주인공으로 조명한 영화다.

세월호 추모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 등에서 춤을 추는 춤꾼으로 알려진 그의 인생을 친구인 최상진 감독이 기록했다.

이삼헌씨는 어릴 적 발레리노를 꿈꿨지만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 현장을 목격하면서 결국 화려한 무대 대신 거리의 춤꾼이 되는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30년 넘게 정치권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춤을 춰온 그의 인생을 영화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효순양을 추모하기 시작하던 2002년부터 기록했다. 제작진들은 지난 3월까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작품을 만들어왔다.

배급사 관계자는 "박근혜정권 시기에는 한국에서 개봉이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탄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6년 하반기 다양성영화 개봉지원작, 영진위 2017년 상반기 독립영화 후반작업 기술지원작으로 선정돼 개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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