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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득과 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가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20일 부임 후 첫 출장지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를 찾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도 문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언급한 이유는 본선 출전 가능성이 높은 거의 유일한 단체전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대부분의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한 만큼 동계 종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남북의 긴장 관계를 푸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선수들의 희생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는 23명이다. 만약 북한이 남북한 동수 출전을 요구할 경우, 평창올림픽만을 바라보고 피땀을 흘린 한국 선수 약 10명 정도는 꿈을 접어야 한다.

 여기에 한국과 북한의 기량 차가 커서 단일팀의 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약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앞두고 전술, 훈련, 조직력 등을 단기간에 맞추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도 장관 역시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하고 있다. 도 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 단일팀이 구성되려면 우리 선수단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의견도 중요하고, IOC와 북한 측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24~3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을 이끌고 방한하는 장웅 IOC 위원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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