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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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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탁구대표팀, 선수단 보이콧에 공식 사과

중국 탁구 대표팀이 최근 불거진 남자 선수단의 보이콧 파문에 사과했다. 

 중국 탁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국제탁구연맹(ITTF)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의 심각한 문제가 노출됐다. 이 사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건은 지난 23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ITTF 월드투어 중국오픈에서 발생했다. 마룽(세계랭킹 1위), 판젠동(세계랭킹 2위), 쉬신(세계랭킹 3위) 등 중국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선수가 2회전을 앞두고 기권을 했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중국 탁구 대표팀 류궈량 총감독의 사퇴와 맞물려있다. 류궈량 감독은 최근 중국탁구협회의 지시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고 협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탁구협회는 체질 개선과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선수들은 류궈량 총감독이 경질된 것이라고 판단, 이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실제로 세 선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지금은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다. 류궈량 감독이 그립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류궈량의 이름을 외치며 선수들의 행동을 지지했다. 

 세계랭킹 1~3위 선수의 자진 이탈은 큰 파문을 불러왔다. 사태가 커지자 중국 탁구 대표팀은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중국 탁구 대표팀은 "이 사건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중국 탁구 대표팀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전했다. 

 사과는 했지만 세 선수는 중국국가체육총국의 징계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가체육총국은 사태가 벌어진 뒤 곧장 성명을 내고 선수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다만 세 선수가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여론 역시 류궈량 감독의 보직 변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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