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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결산]KIA 독주 체제 구축···중위권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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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끝냈다. 이날 KIA는 NC에 7-1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57승 28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2위 NC(48승1무35패)와의 승차는 무려 8경기다.

 4월12일부터 3개월이 넘는 동안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NC에 잠시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1위 자리를 뺏어 승승장구했다.

 해설위원 등 야구 전문가들도 KIA가 이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KIA의 강점은 강력한 선발진과 지뢰밭 타선을 꼽을 수 있다.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은 벌써 27승을 합작했다.

 특히, 헥터는 17경기에 선발등판해 패배 없이 14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16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경신했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양현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3승째(3패 평균자책점 3.86)를 수확했다. 노에시와 함께 다승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임기영은 7승2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해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직 방어율 순위에는 이름이 없다.

 KIA 타선은 전반기에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졌다.

 생애 첫 수위타자에 도전하는 김선빈(타율 0.380 49타점 52득점 )과 최형우(타율 0.374 22홈런 81타점 72득점 출루율 0.481), 이명기(타율 0.353 5홈런 49타점 51득점) 등 3할 타자만 무려 6명이다. 팀타율 역시 0.31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KIA의 올해 최다 연승은 7연승이다. 이 때 KIA 타선은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약점은 불펜이다. 주축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모두 4~6점대로 좋지 않다. 타선에서 점수차를 벌려주지 못했다면 수 많은 역전패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KIA의 팀평균자책점은 4.75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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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0 리그 두산 베어스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상황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NC 손시헌, 득점한 박민우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7.06.16. photocdj@newsis.com

 NC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KIA의 덜미를 잡기도 했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외국인선수 제프 맨십과 재비어 스크럭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다소 힘겹게 전반기를 끝냈다.

 NC 타선에서는 나성범(타율 0.354 13홈런 54타점 55득점)과 모창민(타율 0.315 9홈런 61타점 41득점)이 분전했고, 에릭 해커(8승3패 평균자책점 2.93)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마무리 임창민(1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과 원종현, 김진성 등 특급 불펜진의 존재는 언제나 든든하다. 이재학 등 젊은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후반기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도 있다.

 SK 와이번스는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선보여 당당히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타율 0.299 31홈런 71타점 60득점 출루율 0.429)과 한동민(타율 0.313 26홈런 64타점 57득점) 등 팀의 중심타자들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려 상대 투수들을 괴롭게 만들었다. SK는 153개의 팀홈런을 터뜨렸다. 팀홈런 2위 KIA, 두산(99홈런)과의 격차가 크다. 그러나 팀타율(0.265)은 꼴찌다.

 SK 선발진에서는 메릴 켈리(11승4패 평균자책점 3.69)와 박종훈(8승4패 평균자책점 3.84)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넥센 히이로즈는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3할에 육박하는 강한 타선이 넥센의 팀 컬러다.

 토종 타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교타자 서건창(타율 0.351 52타점 55득점 10도루)은 공격 첨병 역할을 했고, 이정후(타율 0.327 31타점 65득점)는 고졸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코칭스패프에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김하성(타율 0.288 13홈런 60타점 56득점)과 김민성(타율 0.308 11홈런 60타점 43득점)은 장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위권 싸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4위 넥센과 7위 롯데와의 승차는 불과 4경기 차이다. 이제부터 진짜 집중력 싸움이고, 체력관리의 중요성도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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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3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 두산 김재호가 만루 홈런을 치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7.07.13. park7691@newsis.com

 지난해 통합 챔피언 두산 베어스(42승1무39패)는 5위에 머물렀다. 전반기라지만, 5위라는 등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그만큼 지난해 두산은 강렬했다.

 두산의 자랑인 '판타스틱4'는 다소 힘을 잃었다. 지난해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어깨 부상으로 5, 6월을 통째로 쉬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9승6패 평균자책점 3.41)와 장원준(7승5패 평균자책점 2.86)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양의지와 민병헌 등이 부상으로 빠진 타선 역시 지난해의 막강한 모습은 아니다. 김재환(타율 0.348 21홈런 61타점 59득점)과 박건우(타율 0.327 8홈런 39타점 47득점 10도루) 등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LG는 들쑥날쑥한 경기력 속에서도 5할 승률을 넘었다. 41승1무40패로 6위다.

 LG 타선은 다소 약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4.05로 1위다. FA로 영입한 차우찬(7승5패 평균자책점 3.07)과 류제국(7승5패 평균자책점 4.58)과 함께 팀내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고, 헨리 소사(6승6패 평균자책점 4.22)도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햄스트링) 이탈과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윤지웅의 공백이 후반기 변수 중 하나다.

 롯데(41승1무44패)는 7위에 머물렀다. 뒷심이 부족한 장면이 유독 많았다.

 에이스로 부상한 박세웅은 9승3패 평균자책점 2.81로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리그 방어율 1위다. 이대호(타율 0.339 17홈런 63타점 46득점)와 손아섭(타율 0.338 9홈런 42타점 63득점)은 간판타자의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투타의 조화는 앞으로 롯데가 풀어야할 숙제다.

 한화 이글스(36승1무48패)와 삼성 라이온즈(34승3무51패)는 각각 8위,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 팀 모두 마운드 붕괴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저조한 팀 성적 속에서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리빌딩을 시작했다.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이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 타선에 비해 투수력이 너무 약하다.

 삼성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중반에 접어들수록 차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후반기에 공격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해야한다.

 10위 kt 위즈(28승56패)는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보였지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전력차를 보여주고 있다. 타력, 투수력 모두 최하위권이다. 아직 주전과 비주전 선수의 실력차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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