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기타

[세계육상]'볼트 대항마' 그라세,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불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대항마로 꼽히던 스프린터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가 부상으로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그라세가 볼트의 은퇴 무대를 망칠 기회를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육상경기연맹은 이날 "그라세가 지난 1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두 차례 정밀 검사를 받은 끝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라세는 연맹 성명을 통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고, 세계 최고와 겨루는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나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내가 맞닥뜨린 현실"이라며 "이런 기회를 놓쳐 슬프지만 나는 젊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그라세는 100m와 2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남자 100m에서 은퇴 무대를 가지는 볼트와 한창 떠오르고 있는 젊은 스프린터 그라세의 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라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남자 200m에서는 볼트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라세는 지난 6월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바우하우스-갈란 남자 100m 결승에서는 9초69를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뒷바람이 초속 4.8m로 불어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남자 100m 최고기록이 9초82인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세계 최강' 볼트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