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기타

'고영태 녹음 파일' 실체 드러나나…법정서 재생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의 실체가 법정에서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4차 공판에서 해당 녹음파일 일부에 대한 증거조사를 한다.

이 녹음파일은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것으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나눈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최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이 녹음파일 중 5개를 법정에서 공개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을 통해 고 전 이사 등이 최씨를 협박했다는 점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에 검찰도 증거로 신청한 29개 녹음파일을 함께 재생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녹음파일 내용이 오히려 최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재판부는 최씨와 검찰 측 의견을 모두 받아들였고, 이날 증인신문을 마친 뒤 증거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증거조사에 앞서 진행될 증인신문에서는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모씨와 류 전 부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김 보좌관은 안 전 수석의 증거인멸 시도에 직접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K스포츠재단 김필승(57) 이사 등에게 안 전 수석과의 통화내역, 휴대전화 교체 및 검찰 조사 대응 문건을 알려준 것으로 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보좌관은 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임의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첩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 측은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 전 부장은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류 전 부장은 최씨가 "고 전 이사와 함께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한 당사자"라고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법원은 류 전 부장에게 증인소환장을 보냈으나 아직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 전 부장은 앞서 헌법재판소 증인 소환에 대해서도 소재 탐지가 이뤄지지 않아 증인신문이 불발된 바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