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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英, 브렉시트 공식선언 하루 전 새 1파운드 동전 사용 개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공식선언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새 1파운드짜리 동전이 유통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새 동전 유통 일정은 이미 지난 1월 2일 재무부가 공식발표했던 것이고 29일 브렉시트 통보 일정은 지난 주에야 확정된 것이지만, 영국의 EU 탈퇴 공식선언 하루 전에 새로운 화폐가 선보이게 됐다는 사실은 매우 상징적이다. 

영국이 새로운 동전을 선보이기는 1983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다. 기존 동전은 오는 10월 15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BBC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전국 33개 은행과 우체국에 새 동전을 공급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공급을 늘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새 동전의 가장 큰 특징은 12각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동전보다 두께와 무게는 조금 가볍고 크기는 조금 크다. 앞면에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장미, 엉겅퀴 및 웨일스,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상징들이 왕관 속에 담겨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지난 2015년 웨스트미들랜드의 퀸 메리 그래머 학교에 다니는 당시 15세 학생 데이비드 피어스의 작품으로, 6000여점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영국이 새 동전을 발행하게 된 이유는 위조를 막기 위해서이다. BBC에 따르면 기존 1파운드 동전은 무려 약 25%가 위조품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새 동전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 물질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폐공사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밖에 홀로그램 이미지가 들어가 있고, 12각 둘레에 초정밀 글자도 새겨져 있다. 안쪽은 은색, 바깥 쪽에는 금색으로 돼있다. 

조폐공사는 이번 동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동전"이라고 자신했다. 

런던 지하철은 새 동전 사용 개시에 맞춰 25만 파운드를 들여 1000곳 이상의 티켓 판매기를 업그레이한 상태이다. 새 동전이 이전 것보다 크기 때문에 기존 판매기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자판기들은 여전히 구형 그대로여서 새 동전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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