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삼면경

이전보단 덜 하지만…여전한 고공단 '조사국 보직편중'

◇…임환수-한승희를 거치면서 '서울청 조사4국장-국세청 조사국장-국세청장'이라는 승진 코스가 국세청 안팎에서 새삼 주목받았는데, 한 국세청장 취임후 고공단 '보직쏠림' 현상에 대한 뒷얘기가 한창. 

 

지난달 27일자로 단행된 고공단 인사 전까지는 임경구 전 국세청 조사국장이 보직을 놓고 봤을 때 '꿈의 코스(서울 4국장-본청 조사국장-국세청장)'에 가장 근접했으나 전격적으로 용퇴를 했고, 현재 본청 국장들의 보직을 보면 향후 몇 년간은 그런 케이스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특히 이와 관련해 "과거 고공단 인사를 보면 주로 조사국장 요직만 꿰차는 보직편중 현상이 심각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는데,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이후 이런 현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과거보다는 조금 덜하다는 평가.

 

실제 현재 본청 국장들의 보직을 보면, 고공단 승진 후 조사국장을 역임한 횟수는 대부분 한 두 차례이며, 2명 정도가 '조사국장 3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여전히 고공단 승진후 조사국장을 한 번도 못한 사람이 2명에 달하는 등 조사-비조사 보직쏠림이 남아있는 상태.

 

한 관리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보직을 맡을 수는 없지만, 국세행정은 일종의 종합적인 관리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어떤 간부는 조사국 위주로, 어떤 간부는 비조사국 위주로 보직을 맡았다면 이는 정상적인 인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

 

국세청 한 OB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임명되는 순간 다음 수순은 본청 조사국장이겠거니 다들 추측하지 않느냐"면서 "전문성 때문에 조사국장에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그건 어설픈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조사국장으로의 보직편중 현상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강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