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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4. (화)

경제/기업

주류.식음료 줄줄이 인상 행진 조짐

원재료 가격.물류비 부담 가중 여파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직장 동료와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자는 제안을 하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이처럼 직장인들이나 서민들은 올 하반기에도 허리띠를 한 번 더 바짝 졸라매야 할 것 같다. 사이다.콜라 등 음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우유와 발효유.위스키.맥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 행진에 합류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계형 고물가를 잡겠다며 'MB지수 특별관리 카드'까지 뽑아들었지만, 이미 하반기 물가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임페리얼 12년산 위스키 가격을 5%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2만1천885원 하던 임페리얼 12년산(500㎖) 위스키는 2만2천990원으로 출고 가격이 바뀐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위스키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나머지 위스키업체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맥주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오비, 하이트맥주 등 업체들은 맥주 가격 인상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7월 가격 인상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우유와 발효유 가격도 7월 초 두 자릿수가 오를 전망이다.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육우 농가들이 유가공업체를 상대로 원유 납품 가격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시판 중인 우유 및 발효유 제품은 일제히 10~20%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아이스크림도 덩달아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생필품 체인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마다 기름 값 등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해 압박을 계속 받는 실정이다"며 "유가가 내리지 않을 경우 하반기엔 업종별로 또 한 차례 가격 인상 도미노 태풍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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