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탐지견을 향한 견공(犬公)들의 대결이 3일간 펼쳐졌다.
관세청은 7일 최고의 탐지견을 가리는 제7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를 천안시 소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개회식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 등 외빈과 학생 응원단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영문 청장은 조은정 연수원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마약·폭발물 등 위해물품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항과 항만 등 국경 최일선에서 차단하는 것”이라며 탐지견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특수견 운영기관들 사이의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아울러 학생부 출전자 및 참관 학생들에게도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탐지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수한 탐지견을 양성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앞서 5~6일 이틀간 인천시 중구 소재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에서 개최된 기관 소속 탐지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핸들러와 탐지견의 시상식에 이어, 당일에는 학생부 경진대회가 열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기관부와 학생부 합쳐 총 76개 팀이 출전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주일미군 마약탐지견 팀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 열린 기관부 사전대회에서는 마약탐지 및 폭발물탐지 종목에 공군, 경찰청, 주한미군 및 전국세관에서 운용하고 있는 탐지견 36개 팀(남 30, 여 6)이 각 분야 최고의 탐지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경기 결과 마약탐지 종목은 주한미군 503D MP DET(탐지견명 : 슬로비(SZLOVI))이, 폭발물탐지 종목은 대구지방경찰청(탐지견명 : 센치)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7일 치러진 학생부 경기에서는 대회 개최 이래 최다 참가팀인 8개 학교 40개 팀(남 36명, 여 38명)이 출전해 탐지분야와 장애물 이어달리기 종목의 최고를 가렸다.
탐지견 경진대회는 탐지견과 담당 ‘핸들러’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하며 지난 200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관세청 마약탐지견 시범과 주한미군 군견 방위능력 시범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연수원 내 세관현장 체험학습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출입화물 및 해외여행자 휴대품 통관절차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인천, 김포, 국제우편, 평택, 대구, 광주, 제주, 김해, 청주세관 등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폭발물 탐지견 43두를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