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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성장동력 확보" 지난해 국내기업 기업결합 활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신산업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조성욱)는 20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결합 동향'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가 2018년 371건에서 지난해 426건으로 55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금액도 19조6천억원에서 24조3천억원으로 4조7천억원 늘었다.

 

다만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금액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66건, 금액은 44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702건, 486조6천억원에 비해 건수는 64건 증가하고, 금액은 38조2천억원 감소한 것.

 

이 중 국내기업에 의한 결합금액 감소는 13조6천억원이었고, 외국기업에 의한 결합금액 감소는 24조6천억원이었다.

 

◆국내기업 구조조정 둔화… 계열사간 기업결합 최근 5년간 가장 낮아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98건으로 2018년 570건보다 28건 늘었으며, 금액은 30조원으로 2018년에 비해 13조6천억원 줄었다.

 

특히 사업구조 재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2018년 199건에서 172건으로 27건 감소했고, 금액도 5조7천억원으로 18조3천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건수 기준)은 28.8%로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다. 2018년 계열사간 결합 비중은 34.9%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 인수합병 성격인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1건에서 지난해 426건으로 55건 증가했다. 금액도 19조6천억원에서 24조3천억원으로 4조7천억원 늘었다.

 

업종별 기업결합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180건으로 30.1%를, 서비스업이 418건으로 69.9%를 차지했다. 제조업분야에서는 석유화학·의약 기업결합은 39건에서 47건으로 증가했다. 기계·금속은 71건에서 63건으로, 비금속광물분야 기업결합은 6건에서 3건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분야 기업결합은 106건에서 165건으로 큰 폭 늘었으나, 정보통신·방송, 음식·숙박·레저 분야의 기업결합은 각각 16건, 7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이종(異種) 업종간 결합인 혼합결합(362건, 6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간 결합인 수평결합(191건, 31.9%) 순이었다. 생산·유통 인접회사간 결합인 수직결합은 45건(7.5%)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평결합의 비중은 26.0%에서 31.9%로 소폭 증가했고, 수직결합의 비중은 13.1%→7.5%으로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3건, 금액은 4조1천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7건·2조3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투자 목적 기업결합 활발…5조1천억원 증가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018년 208건에서 166건으로, 결합 금액은 22조5천억원에서 12조9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 차원으로 볼 수 있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69건으로 2018년에 비해 42건 줄었다. 특히 결합 금액은 4조원으로 14조7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목적 기업결합은 활발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97건, 결합금액은 8조9천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건수는 동일했으나, 금액은 5조1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018년 132건 대비 168건으로 36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액은 443조원에서 418조4천억원으로 24조6천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EU(11건, 26.8%), 미국(8건, 19.5%), 중국(2건, 4.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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