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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한·미 FTA 발효 8년, 지난해 교역량 2.7% 증가…수출 0.9%↑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로 원유·LPG 수입 증가

한·미 FTA 발효 8년차인 지난해 양국간 교역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천352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원유·LPG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관세청은 15일 한·미 FTA 발효 8년차를 맞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교역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간 교역은 1천352억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수출은 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수입은 6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이 모두 늘어났으나 수입이 더 늘면서 흑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교역액 비중은 발효 첫해인 2012년 9.5%에서 지난해 12.9%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FTA 발효후 대미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對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반도체·석유제품 등으로, 석유제품(20.7%), 플라스틱제품(15.0%)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28.6%), 컴퓨터(△10.0%), 반도체(△7.5%) 등의 수출은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 대미 수출 증가는 자동차·석유조제품 등 FTA 혜택품목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FTA 비혜택품목의 수출(△5.2%)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자동차·석유조제품 등 혜택품목의 수출은 6.3% 증가했다. 특히 대형자동차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혜택품목의 비중이 55.0%로 전년 대비 2.9%p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반도체·항공기 및 부품 등으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로 원유(99.7%)․LPG(10.6%)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FTA 활용 수입금액이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2.3%로 전년 대비 1.3%p 증가해 3위인 일본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02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85억1천만달러 대비 20.4% 증가했다. 신고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이 투자한 금액은 신고기준 68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2018년 미국으로의 서비스 수출은 163억달러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서비스 수입은 306억달러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14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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