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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8. (수)

경제/기업

롯데칠성음료,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 전환' 속도

영업·생산·공급 전 영역 업무혁신 추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운영방식·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음료·주류 등 식품생산업계에서도 이같은 변화를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영업·생산·공급 등 전 영역에서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영업 분야에서는 모바일 사내 시스템인 'SFA'를 활용해 현장 업무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2천여명의 영업사원들이 태블릿 PC만 있으면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이다.

 

사내 업무지원 챗봇인 ‘샬롯’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여종의 추천 메시지를 보내준다. 제품판매 추천, 제품별 회전 주기, 매출 구성비 변동, 용기 회수 현황 등의 정보로 영업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 제조 실행 시스템(MES)을 구축했다. 관리자들이 통합관제센터(ICC)의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설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작업자들도 태블릿 PC로 실시간 상황을 공유받을 수 있다.

 

수기로 관리되던 업무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관리 품질을 높였다. '품질이력관리체계'가 확립되면서 소비자에게 더 질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Data-Lake)은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급망 관리도 효율화된다. 수요예측-수요계획-보충계획-공급계획-생산계획으로 이뤄진 업무 프로세스에 ‘S&OP 시스템’을 도입해 반복적인 계획 단계를 축소했다.

 

시장 상황은 물론, 각 물류 거점센터와 공장 제조 라인의 상황이 실시간 반영돼 생산 계획이 자동으로 수립되고, 제품 생산까지 연결되는 체계다. 머신러닝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 부서간 의견 조율이 빨라지고 한층 체계화됐다.

 

주요 물류 거점센터의 물류는 자동화를 진행 중이다.  영업 현장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필요한 제품들이 수송용 파레트에 자동으로 적재, 상차장으로 이동해 배송에 필요한 업무량이 대폭 줄었다.

 

이밖에 RPA 등 사무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들은 시스템으로 전환·제거하고,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하게 하는 ‘ERRC(Eliminate, Reduce, Raise, Create)’ 활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가상사설망(VPN), 화상회의 시스템 및 협업 툴 등 가상의 디지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에 적극적인 DT를 통해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식품음료(F&B) 시장의 디지털 리더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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