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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관세

코로나 한파에 면세점업계 직원 3명 중 1명 실직

8월말 현재 1만1천600명 일자리 잃어…96%가 협력업체 직원

면세점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도 ‘협력업체’는 제외

장혜영 의원, 면세점협력업체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되도록 정부 역할 다해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업계 직원 가운데 3분의 1이 고용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사각지대에 내몰린 면세점업계 직원 대다수가 면세점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면세점업계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혜영 의원(정의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8월말까지 면세점 전체 직원의 33.08%인 약 1만1천600명이 고용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장혜영 의원실

 

고용단절된 이들의 96.6%에 해당하는 약 1만1천200명은 면세점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으로, 면세점 협력업체는 ‘면세점업’과 달리 ‘도·소매업’으로 분류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받지 못한 결과다.

 

장혜영 의원은 “세계 1위의 면세업계 매출을 사실상 이끌었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업계에 위기가 찾아오자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근무직원(소속·비소속직원) 월별(2020.1~8)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면세점 근무직원은 약 3만5천명었으나 8월말 기준 2만3천400명이 재직상태로 확인돼, 3명 중 1명 수준의 고용단절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감소하는 등 면세업계에 미친 영향이 고스란히 고용위기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면세제품의 판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소속 판촉인원(9천118명)과 물류인원(1천189명)이 전체 고용단절 직원의 10명 중 9명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혜영 의원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고용위기는 피라미드식 면세업계 구조가 근본적 원인”이라며, “하지만 관세청과 정부의 대처는 피라미드 정점인 대기업 면세점 지원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한 관광산업 고용위기와 관련해 “경사노위 관광산업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호텔업’과 ‘여행업’은 실태 파악에 들어갔지만, ‘면세업’은 시작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면세점 협력업체가 특별고용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세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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