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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화)

[인터뷰]'절세TV' 윤나겸 세무사 "3년내 자동화된 자산운용회사 시스템 만들 것"

참 한결같다. 참 시원하다. 5년전, 절세TV를 세운 윤나겸 세무사는 ‘항상 잘 될 것이고,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늘 갖고 있다. 그의 일관된 도전정신이 고객들의 ‘시원하다’는 평을 끌어모은다.

 

2008년 세무사 생활을 시작한 윤 세무사는 개인사무소를 운영하다 지난 2015년 절세TV를 설립했다. 공적인 느낌도 주고, 호기심도 일으킬 것 같아 TV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튜브가 잘 알려지지도 않은 때였지만 ‘세금 지식을 쉽게 알리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기장 경쟁이 주를 이루던 당시 하나의 도전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절세TV는 윤 세무사를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는 인플루언서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재산관리에 특화된 종합컨설팅 회사로 성장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윤 세무사는 절세TV 자체를 ‘자산운용회사로 운영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윤 세무사는 “고객의 자산을 가장 잘 지킬 수 있고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세무사”라며 “세금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안 된다. 세무사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최적의 플랜을 제시하려면 부동산·펀드·보험·중개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섭렵해야 한다는 것.

 

자연히 절세TV에는 그의 끊임없는 도전이 녹아 있다. 윤 세무사는 본래 관심사였던 건축에 이어 작년 겨울에는 리츠상품 관련 수업을 듣고, 올해 초에는 서강대에서 자금조달 MBA 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 조세법 석사를 취득, 현재 박사 과정을 밟는 중이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도 관심사다.

 

덕분에 고객들이 어떤 문제를 들고 오든 종합적인 해답을 찾아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무소를 전전하다 윤 세무사를 만난 고객들이 너도나도 ‘시원하다’고 외치는 이유다.

 

“저는 어떻게 상담을 하냐면, 매물부터 검색을 해요. 실제 세후 수익률을 따져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권해 드려요. 건당 자문을 하는 게 아니라 회원제도 운영을 하면서 어떤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관리를 해 드려요.” 인허가 명의, 대출 같은 세금 밖의 일들도 조율해 주니 고객 만족도가 높다.

 

 

최근 절세TV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다주택자 고객은 한 달에 못해도 400명. 이를 모두 감당할 수 없어 3년 뒤 시스템을 자동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나겸’ 같은 세무사 10명을 키워 회사를 성장시키는 계획이다. 현재 바로 뒤를 좇는 후배가 금융권 출신의 김유정 세무사다. 1~2년 내로 윤 세무사가 실무에서 손을 떼면, 김 세무사가 그 책임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없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재밌다’고 말한다. 원동력은 ‘항상 잘 될 것이고, 내가 한 선택은 옳을 것’이라는 한결같은 확신에서 온다. 직업을 선택한 동기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후로 흔들림이 없다. 경영학과에 진학해 세법이 좋아 세무사가 됐고, 후회한 적이 없다.

 

윤 세무사는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도 하나의 비결로 꼽았다. “아무래도 법과 숫자를 다루다 보니 창의적 부분을 살짝 건드려 줘야 스트레스도 풀리고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그는 한 달에 두어 번 화실에 가서 서너 시간씩 작업한다. 작은 그림이나마 몰입해서 그리다 보면 머리가 비워지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밖에 요식업, 웹툰까지 사업 구상은 끝이 없다.

 

반면 술과 담배는 일절 하지 않는다. 감성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만회한다.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대신, 투자 정보를 들고 안부 전화를 거는 식이다. 일하는 방식도 규칙적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치고 나머지는 자기계발 시간으로 비워둔다. 그에겐 누워서 책 보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도 휴식의 일부다.

 

"세무사들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후배 세무사들의 선택지를 늘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윤 세무사는 “전문직 업종이 10년 뒤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하는 일은 달라질 것”이라며 “그 하는 일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인생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간결한 답이 돌아왔다. “인생은 행복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예요.” 끝까지 시원시원한, 참 한결같은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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