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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경제/기업

작년 기업 핵심감사사항 개수 줄어…자산손상↑수익인식↓

지난해 상장기업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핵심감사사항의 평균 개수가 전년 대비 줄고, 유형은 수익인식보다 자산손상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윤훈수) 감사위원회센터는 ‘트렌드 리포트 2020’ 2호에서 핵심감사사항 도입 첫해와 비교해 지난해 변화한 점을 중심으로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상장기업 413곳의 핵심감사사항 현황을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인의 전문적 판단에 근거해 당기 재무제표 감사업무에서 주로 유의할 사항을 뜻한다. 지난 2018년 자산 2조원 이상, 지난해 1천억원 이상 2조 미만 상장기업에 도입됐고 올해부터는 전체 상장기업에 확대 적용됐다.

 

지난해 핵심감사사항 개수는 평균 1.38개(별도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이하 별도)·1.53개(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이하 연결)로 나타났다. 평균 1.64개(별도)·1.94개(연결)를 기재한 2018년보다 줄어든 수치다. 보고서는 “2018년 새로운 수익 기준서가 적용되면서 관련 핵심감사사항을 기재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처음 핵심감사사항을 공시한 기업(자산 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들은 평균 1.33개(별도)·1.41개(연결)를 기재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평균 1.45개(별도)·1.69개(연결)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핵심감사사항의 유형은 비금융회사의 경우 자산손상의 비중이 늘고 수익인식을 기재한 비율은 낮아졌다. 자산손상은 기업 실적이 악화됐을 때 쟁점이 되는 대표적인 회계추정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이의 원인으로 국내 경기둔화를 지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3.2%에서 2018년 2.7%, 2019년 2.0% 등 3년 연속 하락세다.

 

 

금융회사(자산 2조원 이상)는 공정가치를 핵심감사사항으로 꼽은 경우가 많았다. 이들 업계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이에 따른 금액적 중요성도 크다. 특히 공정가치 서열체계 3에 해당하는 금융상품은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아 핵심감사사항으로 선정될 개연성이 크다.

 

삼일 감사위원회센터는 “위험 기반의 효율적인 재무보고 감독을 위해 감사위원회는 핵심감사사항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측면에서도 핵심감사사항에 관련한 회사의 통제가 적절히 설계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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