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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1. (일)

경제/기업

국내 CEO 72% "올해 M&A 추진 계획 있다"

M&A 관심도 최근 10년래 가장 높아…전년 대비 23%p↑

EY한영 "기업 성장동력 확보 위한 추가 인수 활발할 것"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완전한 일상회복 단계가 가시권에 놓인 가운데, 국내 M&A시장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국내 CEO 10명 중 7명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투자 및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해 글로벌 평균 59%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9일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EY 2022 CEO Outlook Survey’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외 M&A시장은 역대급 활황이었으며 올해에도 M&A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결과, 국내 CEO 72%는 올해에도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동일 질문의 응답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49%에서 23%p 대폭 상승했다.

 

글로벌 CEO 또한 그 어느 때보다 M&A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글로벌 평균 응답은 59%,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응답인 54%로 국내 CEO의 응답률 72%에는 훨씬 못 미쳤다.

 

국내 CEO의 M&A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응답자 절반 수준인 43%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 소규모 M&A를 뜻하는 볼트온(bolt-on)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 인재, 신규 생산 역량 인수 또는 스타트업 인수(9%)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응답자는 향후 인수대상 상위 5개 국가로 대한민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를 지목했다. 글로벌 응답자는 미국(47%), 영국(16%), 중국(15%), 인도(13%), 독일(9%) 순으로 선호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활발하게 M&A 활동을 펼칠 업종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은 제조, 금융 서비스, 자동차·운송 산업에 속한 기업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글로벌에서 가장 적극적인 상위 3개 산업은 통신, 테크놀로지, 의료·헬스케어 순이었다.

 

특히 M&A 추진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M&A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M&A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국내 응답자는 △적대적, 경쟁적 입찰의 증가(26%), △크로스섹터(이종산업간 거래) 증가(25%), △사모펀드(PE) 주도의 인수 증가(18%), △규제 또는 정부 개입 증가(17%),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증가(14%)를 꼽았다. 글로벌 응답자도 이와 비슷했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외 M&A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최근 인수한 자산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인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M&A 시장 경쟁이 점점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CEO들은 단기 성장이 아닌, 장기 성장과 가치를 고려한 인수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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