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의 ‘면세한도 600불 상향’ 건의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의 상향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는 1979년 10만원에서 1988년 30만원, 1996년 400달러, 2014년 9월 600달러로 상향돼 운영되고 있으며, 면세점 업계 최고 경영자들은 지난달 15일 윤태식 관세청장과 간담회에서 면세한도 상향을 건의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기존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정한 지 한참 됐기 때문에 국민소득 수준 향상 등 여러 변화를 고려해 현재보다 200달러 정도 올린 800달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출국하는 내국인이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지난 3월 완전 폐지했으나, 입국시 적용되는 면세한도 600불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