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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길 위의 사색가' 김명돌 세무사, 충무공과 함께 한 52일간의 기록

'충무공과 함께 걷는 남파랑길 이야기' 발간

지난해말 서해랑길 등 코리아 둘레길 4천500㎞ 첫 완주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한 사회공헌 활동가

올해 초 아들 김진혁씨와 나란히 안동시에 고향사랑 기부

 

길 위의 사색가로 익히 알려진 김명돌 세무사(광교세무법인 용인지점 대표)가 2020년 개통된 남파랑길을 52일동안 걸으며 성찰한 순간을 ‘충무공과 함께 걷는 남파랑길 이야기<1·2권,북랩 刊,사진>’로 풀어냈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을 가진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90개 코스, 총 1천470㎞로 이뤄져 있다.

 

김 세무사는 국내에서 도보여행이 유행하기 이전인 2007년 1월2일, 자신의 사무실이 소재한 용인에서 고향인 안동 청산까지 260㎞를 걸은 후 ‘청산으로 가는 길’을 첫 출간했다.

 

도보여행은 이어졌다. 그는 ‘나비야 청산가자’, ‘강 따라 길 따라’, ‘해파랑길 이야기’, ‘탐라할망, 폭삭 속았수다’,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순례자다’ 등을 속속 출간하며 시인이자 수필가로 등단했다.

 

김 세무사는 52일간 이어진 남파랑길 도보여행에서 임진왜란 국난 극복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행적을 좇으며 매 순간을 함께 했다.

 

김 세무사는 “평소 삶 속에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때면 난중일기를 펼치고, 현충사를 찾아가고, 충무공의 묘소로 향했다”며 “그래서 부산에서 해남까지 남쪽 바다에서 남파랑길을 걸으며 이순신을 만나고 싶었다”고 남파랑길 순례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52일간의 도보여행 끝에 2020년 12월30일 해남 땅끝탑에 도착한 김 세무사는 “이순신의 용기와 희생을 만났다”며 “그리고 장수로서, 무인으로서, 필부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그런 이순신을 만났다”고 술회했다.

 

이어 “부산에서 해남까지 남쪽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자취가 서려 있지 않은 곳이 없다”며, “충무공과 함께 했던 남파랑길 이야기를 글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파랑길 이야기가 발간된 지난해 10월11일. 김 세무사는 그 달 하순부터 12월말까지 59일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화도 평화전망대까지 이어진 1천800㎞의 ‘서해랑길’을 또다시 완주하며 코리아 둘레길 첫 완주 기록을 세웠다.

 

동해안 해파랑길 770㎞, 남해안 남파랑길 1천470㎞, 서해안 서해랑길 1천800㎞, DMZ 249㎞ 등 코리아 둘레길 4천500㎞를 최초로 완주한 것. 여기에 더해 산티아고 등 해외 트레일까지 합하면 총 7천839㎞를 걸어서 완주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 세무사가 새롭게 도전목표를 세운 국토 순례지는 머지 않아 완공될 ‘평화누리길’이다.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24㎞에 달한다.

 

동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을 이어 서쪽 내륙북단에서 동쪽 내륙북단까지 길을 걸으며, 분단의 아픔을 몸과 마음으로 체감할 계획이다.

 

 

한편, 길 위의 순례자, 사색가로 알려진 김명돌 세무사는 용인 지역은 물론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도 익히 알려진 사회공헌 활동가다.

 

지난 2014년 해파랑길 770㎞를 걸으면서 1㎞당 1만원씩 총 770만원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한데 이어, 2017년에는 세무사 개업 20주년을 자축하고 용인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용인시에 1억원을 기탁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또한 2019년에는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순례자다!’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산티아고까지 가는 길 800㎞를 1만원씩으로 환산한 800만원을 인재육성재단에 기부했으며, 도서판매대금 500만원도 새터민 지원금으로 기탁했다.

 

이달 안동시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나서 최고 기부한도인 500만원을 안동시에 기부했다. 뒤이어 세무사·변호사로 활동 중인 장남 김진혁 씨도 500만원을 기부해 부자가 안동사랑 기부금 첫 주자로 나섰다.

 

김 세무사는 “나눔에는 멋이 있고, 낭만이 있다. 진정한 사회적·개인적 성공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베풂의 실행”이라고 나눔의 삶을 예찬한데 이어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요,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기에 나는 죽는 날까지 기술자이고 예술가이고 싶다”고 남은 삶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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