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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7. (화)

경제/기업

총수 있는 1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간 내부거래 196.4조……40.5조↑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 내부거래 금액 752.5조원

국내 계열사간 275.1조원…국외계열사간 477.3조원

 

총수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금액이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0조5천억원 늘어나며 최근 5년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3%p 이상 늘어나는 등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도 지속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022년 상품·용역 거래 현황 등(이하 내부거래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3.4%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금액은 752조5천억원이다.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35.5%)은 비상장사(29.8%)보다 5.6%p 높았으며, 상장사 중 총수있는 집단 소속회사의 내부거래 비중(37.7%)은 총수없는 집단 소속회사(17.3%)보다 20.3%p 높았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금액 275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최초로 분석한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1.2%(477조3천억원)로 나타나, 국외 계열사와의 거래가 국내계열사간 거래보다 9%p, 202조2천억원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외 고객을 위한 해외거점 판매법인(국외계열사)과의 사이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 국내외 내부거래 금액, 삼성 1위 244.2조…현대차 131.6조, SK 125조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으로 62.5%에 달했다. 한국타이어 62.4% , 삼성 58.3%, SK 55.8%, 현대자동차 52.9%도 50%를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셀트리온 43.7%이 가장 많았다. 대방건설 28.8%, SK 25.8%, 포스코 25.4%, 중앙 24.9%이 뒤를 이었다.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한국타이어가 58.5%로 가장 높았다. 삼성 50%, DN 42.3%, LG 35%, 현대자동차 30.9%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기업집단은 삼성으로 244조2천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현대자동차 131조6천억원, SK 125조원, LG 61조9천억원, 포스코 45조9천억원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SK 57조7천억원, 현대자동차 54조7천억원, 삼성 34조9천억원, 포스코 25조5천억원, HD현대 14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금액은 삼성 209조3천억원에 달했다, 현대자동차 76조9천억원, SK 67조2천억원, LG 49조2천억원, 포스코 20조4천억원이었다.

 

신규 지정된 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14.1%, 내부거래 금액은 8조원으로 나타났다. 엘엑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지정순위 순)이다.

 

이들 집단의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7.6%, 내부거래 금액은 4조3천억원이었으며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6.5%, 내부거래 금액은 3조7천억원이었다.

 

◆82개 집단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 12.2%…0.6%↑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금액 275조1천억원)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또한 내부거래금액도 218조원에서 275조1천억원으로 57조1천억원 늘어나는 등 비중과 금액 모두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연속 분석대상 74개 기업집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년 대비 11.7%에서 12.3%로 0.6%p 증가했다. 금액 역시 216조4천억원에서 270조8천억원으로 54조4천억원이 늘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넥슨 6%p, SK 4.6%p, 포스코 4.2% 순이었다. 넥슨은 ㈜네오플의 국내계열사와의 신규 매출액 발생 및 ㈜넥슨게임즈의 계열 편입에 따라, SK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스케이에너지(주)의 계열회사 매출액 증가, 포스코는 ㈜포스코의 물적분할, 그룹 물류기능 통합 수행에 따른 계열사 물류계약 증가가 원인이었다.

 

반면 DL과 삼양, 중앙은 각각 8.2%p, 3.7%p, 3.1%p 감소했다.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로 21조9천억원이 늘었으며, 현대자동차 9조5천억원, 포스코 6조8천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LG와 DL, 롯데는 각각 2조5천억원, DL.9천억원, 3천억원이 감소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 가진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증가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금액은 196조4천억원으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의 71.4%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집단의 계열사 매출액과 내부거래 금액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1천208조9천억원에서 1천416조3천억원, 내부거래 금액은 155조9천억원에서 196조4천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내부거래 비중은 13.9%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12.2%)보다 1.7%p 높았으며, 전년 대비 1%p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로 4.6%p가 뛰어 올랐으며, 한화와 현대차는 0.6%p 올랐다. 감소한 집단은 롯데(△1.5%p), 엘지 (△1.3%p), GS(△1.1%p) 순이다.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2.6%p), HD현대(1.4%p), 삼성(0.6%p)였다. 반면 LG(△7.1%p), CJ(△2.5%p), 롯데(△1.0%p)는 감소했다. 특히 LG는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 중(16.1%→12.6%→11.3%→10.3%→9.0%)이다.

 

총수있는 74개 집단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총수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도 여전했다. 특히 총수일가의 경우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3.1%p 증가하는 등 전 구간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총수있는 집단 상표권 유상사용 비율 76.4%…총수없는 집단 40%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15.6%이고, 내부거래 금액은 5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0.8%(36조7천억원)이며,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4.8%(16조3천억원)이었다.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과 내부거래 금액 모두 전년 대비 1.1%p, 5.9조원 증가했다.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규제대상 회사 기준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20.8%, 내부거래 금액은 32조3천억원이며, 이들 집단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4%, 내부거래 금액은 21조8천억원이다.

 

한편, 국내계열사간 거래 중 90.8%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으며, 비상장사(92.5%)가 상장사(88.9%)보다 수의계약 비중이 높다.

 

내부거래 현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내부거래 비중은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N)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M) 등이 높았고,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C)과 건설업(F)이 컸다.

 

상표권 사용거래 현황을 보면,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사용 집단・수취회사 수(59개 집단, 100개사)와 거래규모(1조7천800억원)가 모두 전년(52개 집단, 88개사, 1조5천200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있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사용 비율은 76.4%(55/72개 집단)로 총수없는 집단의 유상사용 비율(4/10개 집단, 40%)보다 높았다.

 

특히 총수있는 집단 소속 수취회사(95개사) 중 53.7%(51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회사이다. 이들의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1조4천700억원)은 총수있는 집단 전체 수취액의 83.3%를 차지했고, 매출액에서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이 차지하는 비중(1.39%)도 총수일가 지분율 20% 미만 회사(0.05%)보다 크게 높았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시장의 자율감시 기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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