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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국세청·세무사계 잇단 러브콜…"실무 녹인 '찐기술' 알려주죠"

[인터뷰]도혜연 GMG세무회계 대표세무사 

국세공무원교육원·납세자세법교실·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공기업·사기업·보험사·회계법인 경험 토대로 수준높은 강의 호평

 

"보험사의 컨설팅시장 장악 안타까워…노하우 모두 전수"

 보험사 안 알려주는 '컨설팅 팁' 세무사 눈높이 맞춰 강의

"세무사 컨설팅 양성소를 만들고 싶다" 포부도 밝혀 

 

 

국세청 납세자세법교실의 첫 외부 교수, 세금 관련 3대 축(국세공무원, 세무사, 납세자) 대상의 떠오르는 일타강사.

 

도혜연 GMG세무회계 대표세무사가 얻은 타이틀이다. 세무사 경력 18년 차인 그는 공기업, 상장기업, 금융회사, 회계법인, 세무사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최초'라는 수식어와 여러 차례 함께 했다.

 

"세무사로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는 그는 이러한 이력을 토대로 지난해 국세공무원교육원 IFRS 겸임교수, 국세청 납세자세법교실 상증세 겸임교수,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의 명함을 갖게 됐다. 

 

2019년 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한 그는 '자본거래&가업승계 전문세무사'를 표방했다. 다양한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차별화된 컨설팅 노하우가 그의 무기다.

 

그는 개인세무사의 가장 많은 수입비중을 차지하고 안정적 고정수입인 '기장' 대신 '컨설팅'에 무게중심을 둔 겁 없는 도전자다. 개업 초기 사무장 대신 마케팅 센터장(미디어교육센터장)을 고용하는 이색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공채 8급으로 공기업에 들어가 유일한 세무사이자 유일한 재경직 직원으로서 추징액 천억원대 세무조사를 맡아 '부가세 면제기관으로 바꿔 달라'고 기재부 문을 두드려 법을 바꾼 일, 골프존 상장 첫해 회사내 첫 세무사로 입사해 IFRS를 도입하고 소규모 세무조사를 맡아 승소로 이끈 이력은 그의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세무사계 컨설팅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구심점이 되고 싶다"는 그를 지난 19일 경기 광명 GMG세무회계 사무소에서 만났다.

 

-강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세무사와 또 납세자 그리고 예비 국세공무원까지 가르치는 세무사다.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예비 국세공무원을 3개월 동안 과목별로 교육한다. 이중 재무회계, IFRS를 맡았다. 교육받고 연수 끝나면 발령이 나는데 (현재까지 가르친) 5기수가 일선세무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작년부터 분기별로 강의를 하는데 강의 평가가 좋다고 해서 현재까지 하고 있다."

 

-어떻게 인연이 됐나?

"금융사 근무 시절 알고 지내던 세무사 소개로 국세공무원교육원 강의 의뢰가 들어왔다. 의뢰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분기마다 열흘, 게다가 2월이면 법인세 신고를 준비할 때 열흘을 (제주로 내려) 가야 한다. 무엇보다 IFRS를 가르쳐야 하는데 이게 아주 어렵고, 강의 준비도 만만찮았다. 하루에 6시간씩 열흘간 강의하는데, 계속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게 이렇게 힘드니까 나 같은 사람한테 기회가 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해 강의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때 법인세 시즌이었는데 법인세 시즌에 밤을 새고 IFRS 책 문제도 다 풀었다."

 

그는 "세무사 공부를 다시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웃음지었다. 그의 강의는 딴짓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은 알찬 노하우를 찰진 말솜씨로 빠르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자칫 한눈을 팔았다가는 알짜팁을 놓칠 수 있어 수강생들의 집중도가 높다.

 

-그게 납세자세법교실 첫 외부교수 계기가 됐나?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추천을 받았다. 원래 납세자세법교실을 외부 교수한테 안 맡긴다고 한다. 세무공무원들이 직접 강의했는데 작년에 처음 외부 교수한테 강사 자리를 오픈했다. 다른 외부교수는 신청해서 들어왔고, 저는 추천으로 들어갔다."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도 맡고 있다.

"컨설팅 시장에 있다 보니, 법인컨설팅 시장에서 세무사들이 많이 소외된 것이 보였다. (금융회사에 있던 경력을 살려) 내가 갖고 있는 컨설팅 능력을 세무사들한테 알리고 무자격 컨설턴트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바꾸기 위해 세무사회에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서류를 제출했다. 구재이 세무사회장께서 '컨설팅은 세무사가 잘해야 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는데, 마침 제가 할 수 있는 강의 분야가 바로 컨설팅이었다. 작년에 국세공무원교육원 IFRS 겸임교수, 국세청 납세자세법교실 상증세 겸임교수,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에 위촉되면서 1년 만에 나름 유명해졌다(웃음)."

 

-유튜브 채널도 작년에 시작했는데.

"제 유튜브 채널도 나름 세무사들한테 인기가 많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는 100% 컨설팅 내용만 다룬다. 구독자나 조회 수 대비 컨택률은 매우 높다. 법인과 직접적인 컨설팅 주제이다 보니 대표들이 '가업 승계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직접 전화를 많이 한다. 컨설팅을 하는 세무사, 컨설팅 영업하는 FC, 법인대표 딱 3개 타깃만을 위한 채널이다."

 

-서울지방세무사회 권역별 전문교육 강사도 하는데.

"가업승계 콘텐츠로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에서 강의했는데 이른바 대박이 나서 서울지방세무사회에서도 했다. 서울지방회가 타 지역 소속 세무사를 강사로 초빙해 회원전문교육을 해본 적이 거의 최초라고 했다. 지금 약간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반응이 좋아 내달 종로100주년 기념관에서 규모를 더 키워서 강의한다."

 

도 세무사는 지난 7일 영등포세무서에서 한강권역(마포·용산·서대문·은평·영등포지역세무사회)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여부에 따른 자산이전 전략'을 강의했다. 그는 세무사계 컨설팅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출동할 각오가 돼 있다. 실제로 그의 영업영역은 전국구다. 광명역에 사무소를 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강의 내용은 어떻게 되나?

"컨설팅 시장에서 너무 세무사들이 피해를 보고 기울어지니까 그거 하지 마라, 그리고 시장이 이러니까 이렇게 대응하고 방어해라, 보험의 활용은 이렇게 해야 된다고 세세하게 일깨운다.

 

강의하면서 세무사들끼리 협업해야 된다는 얘기를 꼭 한다. 외부에서 유료 강의하면 훨씬 더 강의료를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세무사 대상 강의를 계속 열심히 뛰는 건 세무사가 컨설팅 시장을 잡아야 전체 파이도 커질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도 다 풀고 있다."

 

-강의 수요도 많을 것 같은데.

"수요가 많다. 왜냐하면 실제 경험했던 실무가 녹아 있는 강의가 없었을 뿐더러 보통 이런 강의는 보험회사에서 했다. 근데 보험회사는 FC 대상 강의다. 세무사 눈높이에 안 맞는다. 그리고 속칭 ‘진짜 찐 기술’은 절대 안 가르쳐 준다. 그래서 세무사 맞춤 컨설팅 교육이 사실상 없었다고 봐야 한다. 3시간 오프라인 강의를 하면 세무연수원에 강의가 1시간 반 분량만 올라간다.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으려 많이 신청한다."

 

-앞으로도 강의를 많이 할 예정인가?

"마케팅 도구 1순위가 강의다. 강의로 홍보가 제일 많이 된다는 걸 알고 있고 제일 잘하니까. 그래서 주요 매출도 세무사들과의 협업 매출이 많다. 강의를 통해 많이 유명해지고 홍보가 많이 되고 있다. 아마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강의를 많이 하겠다."

 

-컨설팅 업무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컨설팅이라는 게 조금 잘못 판단하면 약간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잘못돼서 실제 조사도 많이 나오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밸런스를 잘 맞춰야 된다. 공무원들이 봤을 때도 수긍할 수 있어야 되고 납세자들이 봤을 때도 아쉽지 않아야 되는 밸런스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이) 제 명함에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와 세무연수원 교수 타이틀이 두 개 다 들어가 있다. 다른 사람이 볼 때 나는 세무사도 가르치는 사람이고 공무원도 가르치는 사람이다. 제가 실수하면 이거는 임팩트가 다른 일반세무사보다 더 크다(는 경각심을 갖고). 밸런스를 맞추는데 신경쓴다."

 

도 세무사의 원칙은 '서기중용(庶幾中庸, 어떠한 일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일하면 안됨)'이다. 절세만 좇아 무리한 계획을 세우다간 되레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납세자와 과세관청의 입장을 폭 넓게 고려한 절세전략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세무사회 차원일지 개인으로 열지 모르겠지만 세무사 컨설팅 양성소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싶다. 계속 그쪽에 관심이 많다."

 

-워킹맘인데 힘든 점은 없나?

"개업 초기에 임신을 준비했다. 개업, 결혼, 출산 준비를 동시에 했다. 아이를 갖고, 낳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시는데 50세가 되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기틀을 잡아서) 등하교를 해줄 수 있는 (여유)시간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지금은 사실 거의 집에 못 들어간다.

 

사무실의 근무 세무사가 있는데 육아 때문에 100% 재택근무다.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이게 그래야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더라. 경력 단절여성 중에 좋은 역량을 갖춘 분들이 많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여성세무사회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세무사 네트워크가 없다는게 단점이라는 생각에 여성세무사회 정기총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간 것을 계기로 여성세무사회와 인연을 맺었다.  

 

"여성세무사회에 정말 유명한 세무사들이 많다. 보수를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회무를) 하는 모습에 처음엔 신기했다"고 회고한 그는 "지금은 여기저기 강의를 많이 하면서 어디 가면 '여성세무사회에 꼭 들어오세요'라고 얘기한다"며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프로필]

△S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세무총괄 △(주)골프존 그룹사 세무총괄 △미래에셋생명(주) VIP컨설팅팀 △광교회계법인 TAX 본부△현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재무회계) △현 국세청 납세자세법교실 겸임교수(상증세) △현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자본거래) △현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 △현 한국여성세무사회 이사 △현 광명지역세무사회 간사△현 광명시 지방세 심의위원 △현 GMG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세무공무원, 세무사, 컨설턴트 대상 강의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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