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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관세

하늘길·특송화물 막히자 이젠 바닷길로 마약 밀수

고광효 관세청장 "해상 통한 대형 마약밀수 현실적 위험"

2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열고 해상 마약밀수 근절 논의

 

 

 

 

관세청이 올해 1분기에만 총 166건·142kg의 불법 마약류를 적발한 가운데, 해상을 통한 마약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수중감시 역량 제고에 나선다.

 

선박 자체를 이용하는 마약밀수입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되는 마약류를 효율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현재 주요 항만에서 운용중인 컨테이너 검색기를 마약적발에 효과적인 장비로 교체하며, 컨테이너 내부를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첨단장비 연구개발도 진행된다.

 

이와함께 현재 여행자 휴대품 및 국제우편·특송화물 검사에 투입되고 있는 마약 탐지견의 활동범위를 컨테이너 검사까지 확대 운영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23일 부산세관에서 2024년 제2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해양 마약밀수에 대응한 종합대책을 중점 논의했다.

 

고 관세청장은 “그간 추진단을 운영하며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제는 해상을 통한 대형 마약밀수 역시 우리에게 닥쳐온 현실적인 위험으로 어느 한 곳도 부족함 없이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을 포함한 전국 항만에서 마약밀수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하고 매 순간 철저한 감시와 단속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전국 세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선박을 이용한 대형 마약밀수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해상 마약밀수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제시돼, 선박 하부 및 컨테이너 등에 은닉된 마약을 효율적으로 적발하기 위한 수중 감시 역량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선체 하부 은닉 마약 적발 위해 수중감시 역량 확보…첨단장비 연구개발 박차

마약탐지견 활동범위 컨테이너 검사로 확대…우범선박·컨테이너 선별 기준 재정비

 

특히, 최근의 마약밀수 동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범선박과 컨테이너 선별 기준을 재정비하는 등 효율적인 검사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 세관 감시 사각지대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회의 직후에는 고 관세청장과 간부진이 부산지역 인근 조선소를 방문해 컨테이너 화물선 등 다양한 선박의 구조와 이를 이용한 마약밀수 형태 및 수범 등을 살폈으며, 부산항을 찾아서는 선박에 직접 승선해 선박 내부를 포함한 검사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감시업무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대책 회의에 앞서 관세청은 최근 울산 온산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발견한 마약을 세관에 신고한 민간잠수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부산세관과 한국산업잠수협회는 마약단속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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