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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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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수출입기업‧피싱조직 상대로…2천800억대 '中 환치기 조직' 적발

광주세관,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 2명 불구속 송치 등 3명  

 

 

광주세관은 2천800억원대 불법체류 중국인 환치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세관은 환치기 범행을 일삼은 유학생 A(28.남)씨와 무직자 B(29.여)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하고 달아난 불법체류 중국인 C(29.남)씨는 지명수배했다.

 

이들 조직은 지난 2017년 국내 대학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 불법 환전상을 운영하며 국내와 중국 간 송금을 원하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무역업체, 범죄조직을 상대하는 전문 환치기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유학자금이나 수출입업체의 무역대금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사기자금과 출처가 불분명한 검은돈까지도 불법환치기에 활용했다. 수사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확인돼 피해자금 1억원을 돌려주기도 했다.

 

특히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온라인 SNS상에서 송금의뢰인을 모색해 의뢰받은 자금은 철저하게 대포통장으로 입금받고 국내에서의 자금 전달은 현금으로만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환치기 조직은 지난 2017년 전통적인 환치기 방식으로 시작해 2020년부터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종환치기 방식으로 변경해 수익을 높였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 공범을 두고는 송금 의뢰인들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매각하는 수법으로 거래 수수료와 김치 프리미엄까지 챙겼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살 때와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화, 혹은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살 때의 가격 차이를 말한다.

 

이들 조직은 환치기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 없이 고가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경제적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세관은 지난 4월에도 가상자산을 이용한 2천500억원대 중국교포 환치기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불법 환치기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 불법적인 자금이 이동되는 음성적인 거래가 만연하게 된다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로 작용할 것"이라며 "불법적인 외국환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펼쳐 나갈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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