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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08. (일)

'조사‧감사 에이스' 임경환 전 강동세무서장, '세무법인 태백' 회장 취임

오는 26일 서울 역삼동 코데코타워서 개업소연

서울국세청 조사국·감사실서 20년 근무한 '조사통'

 

“그동안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얻은 세법 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고객에게 양질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을 끝으로 무려 39년간의 국세청 근무에 마침표를 찍은 임경환 전 강동세무서장이 세무사로 새출발 한다.

 

임 세무사는 오는 26일 서울 역삼동 코데코타워에 ‘세무법인 태백’을 개업, 세무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세무법인 태백은 임경환 세무사를 주축으로 허영득‧이창훈‧이병휘‧김현호 세무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39년간 국세청에 근무하는 동안 세무조사 분야에서 13년, 법인세‧재산세 분야에서 10년, 감사 분야에서 7년을 근무한 ‘에이스’로 통했다.

 

임 세무사와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은 그와 함께 했던 ‘서울청 조사4국’과 ‘감사관실’ 근무 시절을 주로 떠올린다. 그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12년 경력 중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만 8년간 일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탈세를 접해본 경험 때문에 조사 실무에 아주 밝다.

 

또한 직원들의 과세업무 적정성을 감사하는 서울청 감사관실에서 감사와 감사팀장으로 무려 7년간 근무했으며, 그 당시 직원들 사이에서는 ‘감사를 감사하는 감사(監査)’로 통했다.

 

감사결과 직원 징계와 관련한 의견을 그에게 물을 때면 “이 직원은 잘못이 없는 것 같고, 감사가 감사를 좀 잘못한 것 같다”, “이 건은 중징계를 줘야 하는데 징계가 너무 약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서슴지 않고 냈다고 한다.

 

이런 자신감은 서울청 감사관실 근무 이전에 일선세무서와 지방국세청의 법인세과‧조사과에서 쌓아놓은 탄탄한 내공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를 잘 아는 주변의 얘기다.

 

같이 근무했던 한 직원은 임 세무사가 일선관서장(서산‧강동세무서장)으로 근무할 때 세무조사 노하우를 후배직원들에게 전수한 일화를 전해줬다.

 

조사요원이 임 서장에게 복명을 위해 서장실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꼭 조사팀장도 함께 들어가 깨알 조사 팁을 같이 전수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임 서장께서는 얼마를 추징했는지는 따지지 않았고, 다만 제대로 과세했는지 꼼꼼히 살피고 조언해 주셨다”면서 “제대로 과세했는지 세심하게 들춰보는 것은 (추후 감사원 감사에서)직원들을 보호해 주기 위한 마음이었다”고 귀띔했다.

 

직원들과 이런 소통의 과정 속에서 임 세무사는 “나는 기업인은 많이 모른다. 대신 직원 여러분이 내 공직 자산이다”고 말할 정도로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으며, 직원들 또한 ‘적법과세’와 ‘직원보호’를 위한 그의 열정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고 한다.

 

임 세무사의 마지막 임지인 강동세무서 한 직원은 “‘제대로 된 과세’를 늘 강조했지만, 납세자 권익보호도 빼놓지 않으셨다”면서 “세무서가 잘못한 것은 서장한테 회의 올리지 말고 곧바로 직권취소부터 하라고 하셨다. 하루라도 빨리 직권취소해야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고 결과적으로 세무행정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직원 입장에서 보면 업무정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관리자였다”고 평했다.

 

임 세무사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준 선‧후배와 동료, 그리고 모든 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프로필]

▷1966년 ▷충남 홍성 ▷홍성고 ▷국립세무대학(4회) ▷남대문세무서 법인세과 ▷개포세무서 재산세과 ▷마포세무서 조사과 조사팀장 ▷강남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중부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반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팀장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감사팀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팀장 ▷서산세무서장 ▷강동세무서장 ▷세무법인 태백 대표세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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