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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0.05. (토)

내국세

강민수 국세청장, '예고없이' 조용히 대전청 방문…5.18민주묘지도 참배

취임 첫 방문지로 대전청 찾아 업무보고 없이 지역세정현안 청취에 열중

25일 광주청 방문 앞서 5.18민주묘지 참배하고 5.18민주운동 의미 되새겨

직원들에 부담 안주려 사전예고 없이, 직원사무실 방문도 최대한 자제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 7월23일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본격적인 지방청 순시행보에 나선 가운데, 예고 없는 지방청 순시와 함께 직원들을 배려한 ‘사무실 무(無)방문’이라는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강민수 국세청장은 사전 예고 없이 대전지방국세청을 찾아 지방청 간부들과 지역 세정현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은 강 국세청장이 지난 2021년 7월부터 1년간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했던 곳으로, 이날 순시에선 업무보고는 생략한 채 지역 세정현안 청취에 열중했으며, 양동훈 대전청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는 “곧 있을 제22대 국회 국정감사에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대전청장으로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한도순 사무운영주사의 아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정보화관리팀만을 찾아 환담을 나누는 등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무실 방문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후문이다.

 

다음날 이어진 광주지방국세청 방문을 위해 강 국세청장은 아침 일찍 KTX에 올라 광주송정역으로 향했으며, 국립5.18민주묘지에서의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청 순시를 시작했다.

 

 

 

강 국세청장은 참배 이후 김범태 묘지관리소장의 설명을 듣고 추모관을 살폈으며,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도 동석해 함께 오찬까지 이어가는 등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국립5.18민주묘지를 뒤로한 채 광주청을 찾은 강 국세청장은 박광종 광주청장으로부터 호남지역 세정현안을 청취한 뒤, “관내 납세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세정을 펼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국세청장은 남은 지방청·일선 세무서 방문에서도 이같은 조용한 순시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정으로, 평소 본인이 생각했던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사전예고 없이 방문하거나 직원 사무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순시 철학을 실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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