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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19. (목)

관세

우레탄 바닥판에서 위조 국산담배 등 '우르르'

인천세관, 시가 73억원 상당 밀수조직 적발…부부 밀수업자 주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정, 위조 국산담배 8만3천갑, 녹두 1톤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정, 위조 국산 담배 8만3천갑, 녹두 1톤 등 시가 73억원 상당 밀수품을 중국으로부터 밀수입한 밀수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밀수조직 일당 5명을 적발해 관세법, 상표법,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지난 3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해외체류 1명은 지명수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가로 55cm, 세로 55cm, 높이 13cm 크기의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바닥판 내부에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담배 등을 샌드위치처럼 은닉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해 밀수품을 들여올 때 담배, 위조 가방 등 부피가 큰 밀수품을 먼저 채운 후 남은 공간에 발기부전치료제, 녹두 등의 부피가 작은 밀수품을 적당량씩 채워 넣었다.

 

세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수입신고를 하고, SNS로 은밀히 운송책을 모집해 밀수품을 1차로 인천의 한 중학교 앞 길거리로 이동한 뒤 다시 비밀창고로 운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특히 밀수입을 주도한 A씨와 B씨는 부부 관계로, 남편인 A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보내면 아내인 B씨가 국내에서 인수한 후 비밀창고로 운반한 다음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에 숨겨온 밀수품을 꺼내 국내에 유통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중국산 불법 물품의 국내 반입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해 이번 밀수입 건을 적발했으며, CCTV 분석, 디지털 포렌식, 계좌 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 다각적인 조사로 범행전모를 입증했다.

 

인천세관은 “불법 의약품, 위조상품 등의 밀수입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중대한 범죄로, 계속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불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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