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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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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국제금융기구 진출 저조…8곳에 고위직 임원 0명

8대 국제금융기구 중 7개 기구의 한국인 직원 비중이 우리나라가 보유한 지분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직원 비중이 더 큰 IDBG(미주개발은행그룹)는 지분 비중이 0.004%에 불과했다. 

 

정부가 국제금융기구에 인력과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해 왔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정성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7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제금융기구별 인력 및 조달시장 진출 실적’에 따르면 한국인과 기업의 진출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한국 지분은 5.03%이지만 한국인 직원 수는 1.96%(74명)에 불과했다. 10년 전보다 23명이 늘었지만 비중은 당시 1.71%와 비교해 0.25% 증가한 데 그쳤다.

 

IDBG(미주개발은행그룹)를 제외한 주요 국제금융기구 인력 진출현황도 비슷하다. 세계은행그룹(WBG)의 한국 지분은 1.69%이지만 한국인 직원비중은 0.73%(129명)로 지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역시 지분은 1.01%이지만 직원 비중은 0.86%(32명)에 그쳤다.

 

한국은 국제금융기구에 출자로 아시아개발은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영구 이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총재, 부총재, 사무총장 등 고위직은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진출 역시 부실하다. 2014년 한국의 점유율은 2.04%, 2015년 3.04%이었지만 10년 후인 지난해 점유율은 1.3%에 불과했다. 그동안 점유율 등락을 거듭했을 뿐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1억원 전후의 예산을 편성해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와 조달설명회를 매년 11월 개최해 오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우리의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국제금융기구 진출이 너무 저조하다”며 “일회성 설명회 개최에 만족하지 말고, 매년 실적을 세밀하게 점검해 실질적인 진출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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