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의심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통관고유부호 검증 강화 방안을 시행한 지난 8월보다도 23.8% 증가했다.
18일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은 지난달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의심 신고 건수는 2천70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1천15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의심 신고 건수는 올 1월 1천355건에서 2월 800건으로 뚝 떨어졌으나 3월 1천609건, 4월 2천40건, 5월 2천233건으로 급증했다. 6월 1천776건으로 다시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여름 휴가철인 7월에 2천209건, 8월 2천170건으로 늘었다.
9월까지 누적 신고 건수는 1만6천901건으로 전년(1만1천689건)에 비해 44.6% 증가했다.
차규근 의원은 관세청은 지난 8월29일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방지 방안으로 통관신고서에 기재된 정보에 대해 이름과 전화번호 모두 일치할 때만 통관이 가능하도록 검증을 강화했으나 이후 신고건수(539건)가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지난달 한 이커머스 중개 플랫폼 업체에서 11만여건의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포함된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개인통관부호 유출 사건이 벌어지고 도용의심 신고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