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에 백재현 전 국회 사무총장 위촉
구재이 회장 "생활정치인 데뷔 강력 지원"
한국세무사회(회장‧구재이)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된 생활정치인 육성을 목표로 15일 회관 6층 대강당에서 ‘세무사 정치아카데미’를 개교했다.
100여명의 세무사가 참여한 개교식에서 구재이 회장은 세무사 출신 기초 및 재선 광역의원과 재선 지방자치단체장(시장),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각종 공직선거 7번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백재현 전 국회 사무총장을 학교장으로 위촉했다.
구재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무사는 국민생활과 기업활동 현장에서 활동하며 지역사정과 실물경제를 가장 잘 아는 조세‧재정 분야의 최고전문가로서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간절히 원하는 생활정치인이기에 국민을 위해 세무사들이 생활정치인으로 나설 때가 됐다”며 “세무사회는 시대적 요구와 세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1강 강사로 나선 백재현 학교장은 세무사로서 어떻게 정치를 시작하게 됐고 그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세무사로서 전문성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그는 “세무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생활정치인으로 시작해 국회 예결위원장, 국회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30년간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경험상 세무사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정치인으로서 가장 적합한 전문가라는 확신이 있기에 국민이 바라는 세무사 후배정치인을 많이 길러내겠다는 필생의 목표가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조세‧재정 분야 전문가인 세무사가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정치인으로 자질이 이미 갖춰져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지역상공인과 주민들에게 무료 세무상담과 봉사활동, 사회단체 활동을 착실하게 하면서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이 첫 출발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활과 현장 경제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로서 지역 리더들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들과 진정성 있는 접촉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경제를 잘 아는 전문가인 세무사가 앞으로 전국 250여개 지자체별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생활정치인으로 본격적으로 나서 활동하게 되면 빠른 시간에 지역사회와 지방행정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 세무사들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선배로서 한명 한명 세무사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국회와 지자체별로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재현 학교장의 강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인 정종혁 세무사의 경험담과 조언도 들었다.
정 의원은 “청년세무사로서 관심을 두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와서 기초의원을 하지 않고도 광역의원을 바로 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정치에 나설 때 경선이 있더라도 청년과 여성에 엄청난 가점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세무사만 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매우 크니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한편, ‘세무사 정치아카데미’는 올해 말까지 매월 1회 이상 생활정치인으로 나서는 세무사들을 위해 이미지 컨설팅, 스피치 트레이닝, IT‧홍보 분야 대책은 물론 전문적인 선거전략과 공약 개발 등 정치입문 솔루션 강의를 하며, 분기에 1회 이상 여야 유력 정치인을 초빙해 인재영입 등 특강과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세무사 정치아카데미’ 개교식에는 수도권은 물론 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기대하고 온 청년세무사가 많았고, 여성과 중진 세무사들도 눈에 띄었다. 개교식에 참석한 한 세무사는 “요즘 세무사들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는 한국세무사회가 세무사의 사회참여와 생활정치인 활동까지 지원하겠다고 해서 감탄했다”면서 “백재현 학교장과 인천시의원인 정종혁 세무사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고 많은 영감을 얻었고, 지역사회 봉사와 후원 등 시민과 함께하는 일부터 적극 실천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전문가로서 성실납세와 납세자 권익보호를 담당해 온 1만7천 세무사 모두 벌써 국민과 국가를 위한 헌신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예비 생활정치인”이라면서 “앞으로 세무사 정치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세무사들은 생활정치인으로 필요한 모든 준비를 세무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보수‧진보나 여야 등 정치적 지향점까지 맞춰 지역별 컨설팅과 네트워킹까지 제대로 함으로써 ‘준비된 생활정치인’으로 데뷔하고 국민과 지역사회에 멋지게 헌신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