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3.13. (목)

기타

"컨설팅·보험‧부동산‧대출 등 '세무사가 필요한 순간'을 더 확장해야"

'세무업의 위기, 세무사의 기회' 북콘서트

 

 

전문가들이 말하는 'AI시대, 세무사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뭘까? 이처럼 세무사계 위기위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진단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회계법인과 경쟁하는 방법 또는 대형로펌하고 경쟁하는 방법보다 '세무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고객 친화적인 상태' 이 핵심 가치를 가지고 언더독으로 진입해 자리매김해야 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제 세무사들이 바뀌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난상토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변화를 위한 해법을 고민할 것도 대응방안으로 제시됐다.

 

세무사업의 미래를 재조명한 ‘세무업의 위기, 세무사의 기회’라는 책 출간 기념으로 지난 14일 서울 강남 리조이스 스튜디오에서 북콘서트가 개최됐다.

 

‘세무업의 위기, 세무사의 기회’는 기업의별 나동환 대표와 김완일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마케팅 및 사업서비스 전문가인 맹명관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박정수 세무사·이다은 기업의별 마케팅팀 직원의 사회로 △환영 인사 및 소개를 시작으로 △토크 콘서트 △저자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별 나동환 대표는 강연에서 “과거의 에너지, 역량, 핵심기술을 갖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넘어가야 한다. 이대로 있으면 세무사업은 위기가 맞다. 더 싸질 것이다. 기회를 열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완일 세무사 역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가장 근본적인 생각이 변화였다”며 “기장 갖고 먹고는 살 수 있지만 점점 일이 줄어들고 후배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고민을 해보면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사는 고객인 법인‧개인사업자의 재무상황을 어느 누구보다 속속 꿰뚫고 있는데 재무상황에 대한 자문이나 컨설팅 제공은 미흡하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의 기장 고객인 기업에 대해 잉여금이나 가수금, 가지급금 등 재무적 사정과 흐름을 다 알고 있는데 법인세신고나 종소세신고에 집중할 뿐 기업대표에게 가수금‧가지급금 등에 대한 자문이나 컨설팅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김완일 세무사는 “법률적으로는 업역 전쟁이 끝났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땅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공부를 하고 업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명관 교수는 “세무사가 변하지 않으면 혁신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건 생존에 대한 문제다. 세무사들이 계속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사업을 확장했을 때 반드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많은 세무사들이 참석해 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나동환 대표는 “예를 들어 기업이 보험을 필요로 할 때, 또는 컨설팅이나 대출을 필요로 할 때, 기업 대표가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 기업이 사무실을 임대(임차)하려고 할 때 등 '세무사를 필요로 하는 순간'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무사사무소에 인력 등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무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어떤 정보나 서비스를 세무사가 찾아내 개척하고 이를 새로운 업무영역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