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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4.20. (월)

경제/기업

유통업계, 중동전쟁 여파로 '봄철 특수' 실종 우려 커져

대한상의 조사 결과, 2분기 RBSI 80 머물러

백화점, 외국인 관광객 특수로 기준치 상회

대형마트·온라인은 고전 예상

 

중동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유통업계의 2분기 ‘봄철 특수’도 실종될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원가부담과 물류비용 부담이 커지며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전분기(79)와 유사한 수준인 ‘80’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2분기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이 내수 진작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응답업체의 69.8%가 매입가·물류비 상승에 “부담이 크다”고 답했고 “부담 없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8%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올해 2월 112에서 3월 107로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은 하락세로 뚜렷하게 엇갈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115로 오르며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안정적인 고객층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증가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편의점(65→85)도 소폭 올랐다.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음료·주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그러나 타 업종에 비해 물류비용이 높은 점이 기대감 상승을 제약했다. 

 

슈퍼마켓(67→80)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등세를 보였다.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가 호재로 적용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편의점간 신선식품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대형마트(64→66)는 상대적으로 개선이 주춤했다. 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사는 소량 구매’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설 명절 이후의 소비 감소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82→74)은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테무 등)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소비 감소, 중동전쟁 여파로 가중된 물류·배송비 부담이 경기 반등의 제약요인으로 분석됐다.

 

최자영 한국유통학회장(숭실대 교수)은 “중동 전쟁 여파로 내수경기와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 투입, 세제부담 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금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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