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망 BSI 87.5…2개월 연속 80대 기록
내수·수출·투자 악화…자금사정 39개월만 최저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가 87.5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중동사태 이후 시행된 첫 조사였던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80대 전망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을 뜻하며,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4월 BSI 실적치는 83.2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지난 2020년 8월(79.8) 이후 5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86.5)과 비제조업(88.4) 모두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 전망치는 올해 3월 이후 2개월 연속, 비제조업 전망치는 2025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BSI 전망은 3월 105.9에서 4월 85.6로 고꾸라졌으며 5월 86.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BSI 전망은 99.4, 84.6, 88.4를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 중에서는 바이오, 헬스케어가 포함된 △의약품(125.0)과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8.8)가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71.4)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1.4) △식음료 및 담배(72.2)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2.8)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7) △석유정제 및 화학(89.7)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7개 업종 중에서는 5월 연휴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23.1) △도·소매(107.8)가 호조를 보였지만,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58.8) △건설(72.5) △운수 및 창고(75.0) △정보통신(86.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3)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중동 분쟁의 여파로 에너지·원자재·물류 등 유가 충격에 민감하거나, 식품·소재 등 중동·아프리카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식음료 업종에는 커피와 곡물 등을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기업이,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업종에는 플라스틱, 포장재처럼 나프타와 원유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이 다수 분포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0.6), 수출(93.2), 투자(92.6)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모두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 BSI는 88.0으로 2023년 2월(87.9) 이후 3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자금 소요에 대한 불확실성 심화가 비상 경영 확대로 이어져, 기업들의 경기 심리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 현장의 체감 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적 충격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프타, 석유가스 등 석유제품의 가격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 및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