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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주류

은행권, 주류카드단말기 결제수수료 대폭인상 요구

주류도매업계 '경기도 안좋은데…' 곤혹


주류구매전용카드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내 17개 은행이 주류도매업계에 단말기 결제수수료 인상을 요구해 도매업계가 난감해하고 있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 3월 단말기 결제수수료를 현행 0.12%(지방 0.14%)에서 0.3%로 인상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회 및 협회에 발송했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에 은행권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도 "터무니없이 대폭 인상을 요구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도매업계의 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에서 결제수수료 인상까지 요구해 회원들의 원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예를 들어 도매사업자의 외형이 5억원이라고 할때 수수료가 0.12%이면 연간 약 720만원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데, 0.3%로 인상될 경우 1천800만원이 돼 3배 가량 수수료 부담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한 도매사업자는 "도매상들은 해당은행에 예금·적금계좌도 만들고 직원급여 등 주거래은행으로서 거래도 하고, 월말 및 연말에는 대규모 자금을 입금한다"면서 "은행들이 이같은 부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면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다른 수수료에 비해 수수료율이 매우 낮고, 단말기 결제수수료만으로는 적자상태를 면치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주류카드 시행과 관련, 지방도매협회와 지방은행의 계약이 연말에 종료되므로 그때 일괄해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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