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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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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대량적발' 파장…도매업계, 서명운동·검찰고발 검토

'무면허장소에 적재된 양주 1천여 박스 8천여병 적발' 본지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주류(酒類)도매업계에서는 이참에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해 유통질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6일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천200여 종합주류도매회사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류 유통질서 확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매사들은 곪을 대로 곪은 유통의 실상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시도협회와 중앙회가 유통질서를 바로잡는데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시도협회 한 관계자는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불법 유통의 맥을 찾아 단호하게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종합주류도매업계에서는 시도협회별 서명운동 돌입을 비롯해 검찰 고발, 불법유통사례 추가 수집, 국회 상임위에 제도개선 건의 등 다양한 추진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는 13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회원사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최종 확정해 즉각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정석 중앙회장은 "불법유통의 적폐를 뿌리 뽑고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강력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적발된 '무면허장소 적재 양주 1천여 박스 8천여병'은 메이저급 회사 등 4~5개 도매회사와 50~60개 유흥업소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주 박스 또는 병에 부착된 RFID 태그가 절반가량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현재 관할 중부청이 위법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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