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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관세

관세청, 환율상승·소비패턴 변화…해외직구 증가세 주춤

요인직구시장서 유럽 새롭게 각광

환율상승과 소비패턴 변화 등의 영향으로 해외직구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규모가 815만 건에 7억 5천만불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건수로는 3% 증가한데 비해 금액으로는 3% 감소했다.

 

해외직구 주요 반입 국가별로는 미국(67%), 유럽(14%), 중국(7%), 일본(5%), 홍콩(3%) 순으로 나타났다.

 

직구시장의 대표국가인 미국은 2013년 75%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는데 비해, 유럽은 2013년 7% 점유율에서 올해 14% 까지 성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해외직구사이트와 배송대행업체 수도 급증 추세에 있으며, 일정금액(30불∼50불)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직구 유인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경우 미국에서 의류·신발 등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유럽(화장품,분유, 커피)·일본(초콜릿, 피규어, 콘택트렌즈)·중국(전기전자 소모품)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주요 국가의 점유율이 이처럼 증감한데는 환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각 국가별로 보면 환율이 소폭 상승한 유럽과 환율이 하락한 중국은 30% 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큰 폭 상승한 미국과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6%이상 감소했다.

 

이와함께, 그동안은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였다면 지금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등 알뜰 소비패턴도 해외직구 급증세가 한풀 꺾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회 평균 2.3종류를 121불에 구매한데 비해,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서비스가 시장의 대세가 된 2016년의 경우 1회 평균 2.0종류를 113불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직구 주요 반입품목 별로는 건강식품(20%), 화장품(14%), 기타식품(13%)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의류(12%), 신발(8%), 가전제품(5%), 완구류(4%), 가방류(3%), 시계(1%), 서적류(0.8%), 순이다.

 

특히 건강식품·화장품은 227만건에서 274만 건으로 21% 증가한 반면, 의류·신발·가방류는 244만건에서 190만 건으로 22%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이즈 상이(相異), 환불·반품의 어려움 등 온라인 구매의 한계가 나타나는 품목은 감소했다”며, “제품의 모델·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형태가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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