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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관세

관세청, 인터넷 통해 짝퉁 판매해 온 일당 적발

가방·의류 등 중국산 짝퉁 1천500점 판매…최대 짝퉁판매사이트 검거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중국산 가방과 의류 등 위조상품(진품시가 47억원 상당) 1천500여점을 판매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

 

특히 적발된 이들로부터 압수한 이메일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짝퉁 판매실적만 1천500점, 판매수익은 3억5천만원에 달하며, 이들이 2008년부터 사이트를 운영해 오면서 가입 회원수가 2만3천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범행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2일 중국산 짝퉁을 국내 밀수입한 후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해 온 짝퉁 판매조직일당을 검거한데 이어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세관 수사결과, 적발된 이들은 중국 광저우에서 위조상품을 구입해 한국으로 운송·의뢰하는 역할, 중국에서 밀반입된 위조상품을 구매자에게 배송하고 판매대금을 관리하는 역할 등을 각각 분담하여 짝퉁 판매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밀반입한 짝퉁 물품들은 카카오톡, 위챗 등 SNS메신저, 인터넷전화(070)를 통해 구매자들과 상담 후 판매됐으며, 판매대금은 제3자 명의의 통장(일명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고, 국내 배송시 허위의 발송주소지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위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사이트 차단에 대비해 www.hklux.co.kr 등 6개 도메인 주소를 1개 서버로 연결시키고, 서버는 국외(대만)에 두고 운영하는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교묘하게 피해 왔다.

 

한편, 서울세관은 지난 7월부터 지재권위반 사범에 대한 일제단속계획에 따라 해당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위장구매·통장거래내역 분석·IP추적 등 다각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해 실제 운영자를 확인한데 이어 압수수색과 디지털포렌식 및 이메일 분석을 통하여 범행사실 일체를 밝혀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적발된 해당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용해지 및 차단을 요청했다”며, “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대한 서버자료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최근, 전세계 최대 공산품 생산기지인 중국 광저우의 한국인 밀집지역에 위조상품 배송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위조상품 판매자 및 물류업자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반입차단 및 검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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