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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관세

항공사 승무원 밀수 급증…임직원까지 가담

승무원 등 항공사 임직원을 통한 밀수가 지난해 21건 7억300만원에 달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관세청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승무원과 기장 등 항공사 임직원이 세관신고 대상인 물품을 신고하지 않거나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밀수품의 액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승무원 및 임직원 밀수 적발 현황을 보면 ▷2012년 22건 ▷2013년 27건 ▷2014년 18건 ▷2015년 24건 ▷2016 20건으로 예년과 크게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적발금액은 ▶2012년 5천200만원 ▶2013년 8천500만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 4억4천400만원 ▶2015년 4억1천500만원 ▶2016년 7억00백만원으로 급증했다.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예전엔 밀수품목이 시계, 가방, 의류 등 사치품 위주로 적발 됐다면, 최근엔 금액이 큰 금괴 등이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2014년 밀수품목 중 금액이 큰 금괴밀수가 적발된 이후 4년째 계속 적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금괴를 들여오다 적발된 건은 2건 16억에 달하고 있는데, 항공사 용역업체 소속 베트남인 승무원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들은 운반료 명목으로 금괴 1㎏당 400달러(약 45만원)를 받고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무원 경력 5년 이상인 이들을 승무원 입·출국 세관 검사가 일반 여행객보다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금괴밀수 조직이 승무원들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괴밀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대범해지고 금액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4년 2건, 3억7천600만원, 2015년 9건 4억200만원, 2016년 3건, 6억6천200만원, 2017년 8월 2건 16억1천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승무원과 함께 임직원 밀수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2년 연속 밀수품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

 

윤호중 의원은 "국내외 항공사 직원과 공항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밀수 예방교육과 함께 밀수입 루트의 관리와 감독이 더욱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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