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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국내 기업 회계투명성 수준 '미흡'…7점 만점에 4.04점

기업CEO들은 "약간 높다"-외부감사인은 "보통이하"

국내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기업 CEO(CFO)들은 다소 높게 평가한 반면, 외부감사인과 학계 교수들은 보통 이하로 생각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2주간 회계업무를 수행하는 상장회사의 경영진, 외부감사인, 회계학계 교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업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한 평가결과는 7점 만점에 평균 4.04점으로 다소 미흡했다. 기업 CEO들은 5.11점으로 다소 높게 평가한 반면, 외부감사인과 교수는 각각 3.25점, 3.76점으로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회계투명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4.80점)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외부감사 기능 적정성에 대해서는 다소 양호(4.42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외부감사인의 전문성·독립성 및 감사시간, 수수료 적정성을 묻는 질의에는 기업CEO들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반면 외부감사인과 교수들은 전문성은 약간 높게 평가하면서도 감사시간과 수수료 수준은 매우 미흡하다고 답했다.

 

기업의 재무제표 직접 작성 수준과 관련, 기업CEO들은 기업이 재무제표를 외부감사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작성하는 편(4.83점)이라고 응답한 반면, 교수(3.53점)와 외부감사인(3.00점)은 기업의 재무제표 직접 작성 수준이 미흡하다고 답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현행 재무제표 공시시한(결산종료후 90일 이내)이 적정한지를 묻는 질문에, 기업CEO(4.54점)들과 교수(4.71점)들은 그다지 촉박하지 않다고 한 반면, 외부감사인(3.14점)들은 외부감사업무 수행시간이 부족해 공시시한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FRS 도입이 회계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통 수준(3.81점)'으로 평가했다. 기업CEO(4.20점)와 교수(3.99점)에 비해 외부감사인(3.25점)이 다소 낮게 평가했다.

 

금융감독당국의 회계감독 및 제재 기능은 어느 정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4.27점), 기업CEO(4.89점), 교수(4.12점), 외부감사인(3.80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회계투명성 수준 평가, 외부감사기능의 적정성, 기업의 재무제표 직접작성 수준, 재무제표 공시시한 적정성, IFRS 도입 효과 등 전반에 걸쳐 그룹별 인식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설문조사 항목에서 기업CEO에 비해 외부감사인·교수는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문조사에 비춰볼 때 재무제표 공시시한을 연장하는 등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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