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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여성세무사들 "변호사에 순수 회계업무까지 허용하면 부실관리 있을 수밖에"

한국여성세무사회, 1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가을전국대회 개최
세무사법 개정안 철회 궐기대회도 가져

 

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고경희)는 지난 1~2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 소재 엘리시안 강촌에서 회원, 내외빈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한국여성세무사회 가을 전국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내·외빈으로는 원경희 세무사회장, 장운길 부회장, 고은경 부회장, 유영조 중부세무사회장, 이금주 인천세무사회장, 한성옥 춘천세무서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또 그동안 여성세무사회를 이끌어 왔던 이태야·권영희·김옥연·김귀순·김겸순 전임회장단도 고문자격으로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고경희 한국여성세무사회장은 "변호사에게 세무대리업무를 모두 허용하는 세무사법개정안으로 지금 우리 세무사계가 엄청난 외기에 처한 상태에서 이번 가을전국대회를 과연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참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번 가을 전국대회가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뛰면서 힐링을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이어 "세무업무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무기는 실력으로 무장하는 것이고 경제발전 1세대의 고령화로 상속·증여세 컨설팅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속증여세분야의 전문가가 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은 축사에서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면 힘은 남성이 7 대 3으로 세지만 지혜는 오히려 여성이 7 대 3으로 많다"며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위치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로운 여성 세무사의 리더십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존중받는 세무사상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명량운동회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동료와 선후배가 모여 화기애애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어 장학금 수여식과 세무사법 개정안 반대 궐기대회, 여성세무사회 활동 동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여성세무사회는 "회계에 관한 전문성을 전혀 검증받지 않은 변호사에게 세무사의 고유 업무로서 순수한 회계업무인 회계장부 작성과 성실신고확인의 업무까지 허용하게 되면 부실관리가 생기고 세정질서가 문란해질 수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비스 수요자인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세무사법 개정안 철회를 주장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또한 여성세무사회는 춘천한샘고등학교 최해솔·이지수·이진실 학생 등 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다음날 세미나에서는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미래의 여성리더십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강의에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작은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 예로 선덕여왕의 정확한 시대적 통찰력, 인재등용의 탁월한 혜안 등 통일의 리더십을 꼽았다.

 

세종대왕의 삶이 있는 희망의 리더십도 예로 들었다. 이 총장은 "1426년 실록에는 노비도 사람이다. 출산한 노비에게 100일간의 휴가를 줘라. 1434년에는 노비의 남편에게도 산후 휴가를 줘라는 내용이 있다"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겼다.

 

세미나 후에는 김유정역과 옛강촌역 사이를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를 타며 들녘과 북한강변의 풍광을 감상하고 힐링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여성세무사회는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3주간 '재산평가와 주식이동 등 증여세 실무(A부터 Z까지)'란 주제로 고 회장이 직접 강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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