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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전년 대비 반토막

KPMG, '핀테크 동향 보고서' 발간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지속적인 자금조달에도 불구하고, M&A의 투자자금 감소로 전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PMG가 23일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은 247억 달러로, 전년도(467억 달러) 대비 4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도 2015년 1천255건에서 2016년 1천76건으로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의 M&A 투자(110억 달러)는 전년 대비 약 70%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핀테크 M&A 거래는 2016년 236건으로 2015년 3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핀테크 M&A 투자액이 급격히 감소한 원인으로는 2014년과 2015년에 진행된 블록버스터급 대형거래의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전년 대비 약 100건이 줄어든 840건의 거래가 진행됐지만, 2016년 펀드규모는 136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최고치(127억 달러)보다 7% 가량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지역은 핀테크 투자에 대한 거래활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래자금이 8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의 자금조달이 차지했으며, 지난해 아시아에서 핀테크 투자규모가 가장 큰 10건 중 5건이 중국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국의 강세와 함께 아시아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기반에는 규제 파트너십(Regulatory partnerships)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봤다. 지난해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핀테크 혁신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한국 금융위원회와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양국의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의 업무협력을 골자로 한 '핀테크 브릿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국내시장에서는 간편결제, 블록체인을 활용한 외환송금, 로보 어드바이저리를 활용한 자산관리, P2P 대출,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등이 주요 트렌드였으며,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금융내 업종간 경쟁 격화, 금융과 비금융과의 경계 약화에 따라 핀테크를 활용한 차별화 및 본업 경쟁력 확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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